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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항 재개발~접경지 발전 ‘더불어 잘 사는’ 미래 만든다

인천시 균형발전 도시로 업그레이드

2019년 05월 16일(목) 제15면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 인천 내항 일원 미래비전 선포식.
민선 7기가 들어서면서 인천시는 신도시와 원도심이 함께 발전하는 균형발전 도시가 됐다.

 지난해 10월 25일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개항장의 대표적 역사 자원인 옛 제물포구락부에서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에 대한 3대 전략으로 ▶원도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한 균형발전 ▶활력 넘치는 해양친수도시를 제시했다.

 시는 우선 개항장 문화시설을 활용한 문화재생에 나섰다. 1883년 개항 후 세계 각국 조계지가 형성돼 근대역사문화의 보물창고라 할 수 있는 개항장 일대의 수많은 근대건축물을 복원하고 활용해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인천의 대표 ‘체류형 문화체험 관광지’로 재창조 한다는 계획이다. 옛 제물포 구락부·시장 관사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 인천 하천살리기 발대식 모습.
 물의 도시 인천도 만든다. 승기천·굴포천·수문통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도시 개발과 함께 사라졌던 승기천과 굴포천, 과거 바닷물이 드나들어 나룻배가 오가던 수문통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방안을 시민과 함께 공론화해 원주민이 다시 돌아오고 싶은 원도심으로 만든다. 시는 하천 살리기도 적극 나선다. 지난 8일 민·관 협력에 의한 살아 숨쉬는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단장 박준하 행정부시장·최계운 인천대 교수)은 하천네트워크 위원 등 시민 500여 명이 참여해 발대식을 열었다. 바닷가를 시민에게 돌려준다. 군 철책과 각종 공장들에 막혀 시민들이 활용하지 못하던 인천 앞바다를 시민 품에 안긴다. 북성포구, 만석·화수부두 주변 공유수면에 해양데크를 설치해 친수공간을 만들고 주변 공장 야간경관 설치 등 환경을 개선해 명소로 바꾼다.

 시는 2차 원도심 균형발전 핵심과제 사업을 발표했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주변 활성화 6개 사업, 섬 관광 활성화 2개 사업 등이다. 지역 최대 생태관광자원인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중장기 발전 방안 연구용역 등을 추진해 ‘인천대공원∼장수천·운연천∼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시흥갯골생태공원∼관곡지(연꽃단지)∼물왕저수지에 이르는 20㎞ 구간을 연계해 수도권 최대 생태 힐링공원을 조성한다. 인천대공원부터 시흥시 물왕저수지까지 보행로, 자전거도로를 정비하는 등 인접 관광자원 간 연계를 강화하고 생태공원 내 해양데크, 조류관찰 전망대 및 전시시설 등을 설치하는 등 소래습지의 생태자원을 활용해 도심 속 생태관광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 인천시가 국방부와 군부대 재배치를 통한 원도심 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 내항 재개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시는 먼저 ‘개항장 문화시설을 활용한 문화재생’ 과제에 ‘내항 재생사업’을 포함시켜 항만과 원도심 간의 상호 연계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발표하고, 1단계로 시민에게 개방되는 1·8부두를 문화예술과 창업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 중이다.

 5개 추진 전략도 발표했다. ▶환황해권 경제 중추 거점 육성 ▶원도심 상생발전 ▶역사문화가 살아있는 복합도심 조성 ▶지속가능한 스마트 정주기반 구축 ▶미래성장을 위한 혁신기반 마련 등이다. 이를 위해 부두의 입지와 주변 여건을 고려해 해양문화지구, 복합업무지구, 열린주거지구, 혁신산업지구, 관광여가지구 등 5대 특화지구로 나눠 계획하고, 기존 관광자원과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해양관광(월미산~인천대로), 개항장, 원도심 등 상생발전을 꾀한다.

▲ 인천시가 국방부와 군부대 재배치를 통한 원도심 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평 3보급단도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는 등 부대 재배치로 여의도 절반 면적에 이르는 땅이 인천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시와 국방부는 지난 1월 ‘군부대 재배치 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정책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핵심은 인천의 6개 예비군훈련장을 부평구 일신동과 계양구 둑실동 등 2개 훈련장으로 통합하고, 부평구 산곡동 3보급단을 부평구 일신동 17사단으로 이전해 통합하는 부대 재배치안에 상호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부대 집적화를 통한 통합·재배치 사업 협력, 군부대 이전으로 원도심 균형발전 도모, 3보급단 이전과 군용철도 폐선 조기 실현, 3보급단 관통 장고개길 조기 개통, 캠프마켓 조기 반환과 토양 정화활동 신속 진행 등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와 국방부는 정확한 부대 이전 시점은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2023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부대 이전에 따라 3보급단 89만㎡ 등 여의도 절반 면적에 이르는 약 120만㎡의 유휴부지가 생길 것으로 보고 이곳에 공원·문화공간과 필수 간선도로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부평구와 서구를 잇는 장고개 도로가 3보급단에 막혀 있지만 부대 이전으로 장고개길을 조기 개통하고 부평 캠프마켓 조기반환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의 도시재생을 위해 유럽의 감각을 배우고 있다. 지난 3월 박 시장은 독일 함부르크주를 방문해 캐서리나 페게방크 부총리(부시장)를 만났다.

▲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 인포센터를 찾은 박남춘 시장.
 박 시장은 "시는 내항 항만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하펜시티 인포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시찰하면서 함부르크 하펜시티가 시가 추진하는 내항 재생사업과 규모와 위치면에서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하펜시티 개발 초기 단계에서 주민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한 노력이 매우 인상 깊었고 하펜시티 사례를 연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접경지 균형발전도 챙긴다. 지난달 30일 15개 시·군이 참여한 ‘접경지 균형발전 공동연구위원회’ 발대식 이후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산업 생태계 및 발전 방안을 검토하고, 기초자치단체의 요구를 수렴해 지역 주도의 접경지 발전에 대한 공동연구 범위를 정하기 위해 지난 14일 옹진군청 중회의실에서 접경지 시·군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균형발전위원회 정책소통국장과 시·군 담당과장, 인천연구원 연구위원, 직능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접경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역산업 및 접경지 발전 방안 제안과 토론, 질의로 지역수요를 파악하고 연구 범위를 설정했다. 또 균형발전위원회는 현장간담회로 사전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6월 중 시, 경기도, 강원도와 공동 집행방식으로 계약을 맺어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도시재생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4월 17일부터 나흘간 국토교통부, 문화일보와 함께 ‘도시엔 활력을, 지역엔 일자리를!’이라는 주제로 도시재생 산업박람회를 열었다. 전국 지자체의 도시재생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필요한 산업영역과의 민관 교류 및 소통의 장을 마련해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사진=<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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