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작한 몽골 최초의 표준한국어 교재가 오는 9월부터 현지 교육 현장에서 사용된다.<사진>
15일 도에 따르면 자체 제작한 한국어 교재인 ‘몽골 초·중등학생 표준한국어’는 전자문서(PDF) 형태로 된 교재다.

도는 제622돌 세종대왕 탄신일(5월 15일)을 맞아 지난달 25일 현지 교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몽골 초·중·고 한국어교사협회의 요청을 수락했다.

이 교재는 도가 몽골에 한글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국어 스마트교실 구축 및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2억2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2016년부터 최근까지 3년에 걸쳐 개발됐다.

몽골에서는 한국어 학습 열기가 뜨겁고 학습자 수도 증가하고 있으나 현지 요구에 맞는 초·중등학생을 위한 교재는 부족한 형편이다. 그동안 몽골 내 초·중등학교는 성인들을 위해 제작된 교재로 한국어 수업을 해 왔다.

도가 제작한 교재는 초·중·고급 등 수준별로 제작됐으며 기본교재, 교사용 지도서 등 총 24권으로 구성됐다. 다음 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도가 몽골에 구축한 스마트교실 23개 학교(25개 교실)에서 한국어 수업 교재로 사용된다.

도 관계자는 "지난 4월 개발을 완료한 뒤 한국저작권위원회 등록 등의 절차를 마쳤다"며 "한국어가 몽골에서 더욱 폭넓게 보급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가 2014년부터 몽골에 한국어 스마트교실 구축사업을 추진한 이래 2015년 1천900여 명이던 한국어 스마트교실 학습 인원은 2016년 2천700여 명, 2017년 4천여 명, 지난해 5천여 명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박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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