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16일 IPA에 따르면 그동안 수년째 경상경비 동결에도 항만시설 준공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유지보수 비용 등 고정비용 증가로 작년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억 원 줄어든 29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등 항만 인프라 확대 및 항로 준설, 항만시설 유지보수 등 안전·환경분야에 대한 예산 투입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0억 원 줄어든 8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IPA는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포했다. 영업수지 악화가 재무건전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IPA는 매출 확대와 경비 절감을 통해 인천항 이용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로 했다.

사용료·임대료 증가나 필수사업의 축소 대신 신규 사업 개발, 유휴시설의 효율성 증대, 고강도 사업관리 및 경영효율화, 불요불급한 행사 축소 등 긴축경영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입장이다.

남봉현 사장은 "공기업의 재무건전성 확보는 공공기관으로서 당연한 의무로 경영목표 달성과 인천항 핵심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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