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짊어지고 갈 미래 태극전사들이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이뤄냈다.

▲ 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한국과 세네갈전의 경기. 4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U-20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 응원단과 현지 축구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9일 새벽 (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한국과 세네갈의 경기. 4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U-20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 응원단과 현지 축구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전·후반·연장 3골(1골·2도움)을 모두 이끈 이강인(발렌시아)의 활약 속에 3-3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전·후반 90분도 모자라 연장 30분까지 경기 내내 드라마를 쓴 한국은 승부차기에서도 2-2로 맞선 상황에서 다섯 번째 키커 오세훈(아산)이 상대 골키퍼 파울로 재차 찬 끝에 골망을 흔든 반면 세네갈의 마지막 키커의 공이 공중으로 뜨면서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U-20 월드컵의 전신인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른 이후 무려 3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4강 신화를 썼다. 한국은 1977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2회째였던 1979년 일본대회 때 처음 본선에 진출했다.

이어 한국의 4강 신화는 1983년 멕시코대회 때다. 당시 박종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우리 대표팀은 스코틀랜드와의 조별 리그 1차전에서 0-2로 패했지만 개최국 멕시코를 2-1로 제압하고 분위기를 바꾸더니 3차전에서 호주를 2-1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우루과이와 마주한 한국은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 4강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한국은 1991년 포르투갈대회에는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했다. 당시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는 등 1승1무1패, 조 2위로 8강에 올랐으나 브라질에 1-5로 크게 지는 바람에 4강 신화 재현은 무산됐다. 이후 대회에서 본선 조별 리그 탈락, 본선 진출 실패가 이어지다 다시 2009년 이집트대회와 2013년 터키대회에서는 8강에 올랐고, 이번에 다시 4강 신화까지 썼다.

한편, 우리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3시 30분 루블린에서 에콰도르와 4강전을 치른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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