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세계랭킹 2위·스페인)이 2년 연속 펼쳐진 ‘신구 흙신’ 결승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나달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4위·오스트리아)을 3-1(6-3 5-7 6-1 6-1)로 물리쳤다.

대회 3연패에 성공한 나달은 통산 12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따내며 왜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리는지 증명했다. 우승상금 230만 유로(약 30억7천만 원)를 거머쥐면서 세계랭킹 2위 자리도 유지했다.

나달의 프랑스오픈 통산 전적은 93승2패, 대회 결승전 승률은 100%를 유지했다. 특정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2번 우승한 사례는 프랑스오픈의 나달이 유일하다.

‘차세대 흙신’으로 꼽히는 팀은 2년 연속 대회 결승에서 나달에게 패해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지난해 결승에서 나달에 0-3으로 졌던 팀은 올해 한 세트를 가져오며 발전한 모습을 보였지만 나달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나달의 우승으로 10년 넘게 남자 테니스를 지배하고 있는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나달,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의 ‘3강 체제’는 더욱 공고해졌다. 최근 10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은 늘 세 선수 중 한 명의 몫이었다. 나달이 프랑스오픈 3회, US오픈 1회로 4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조코비치와 페더러가 각각 3번씩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세 명을 제외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가까운 메이저 우승 사례는 스탄 바브린카(28위·스위스)의 2016년 US오픈 우승이다.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도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는 나란히 4강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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