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투모로우
86분 / 드라마 /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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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한 할머니와 벅민스터 풀러의 ‘미래의 집’에서 가이드를 하며 살고 있는 ‘세바스찬’.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가 쓰러진 뒤 누가 봐도 삶에 불만 가득한 ‘제라드’를 만나게 되고, 난생처음으로 펑크록에 눈을 뜨게 된다. 이후 일탈을 꿈꾸며 새로운 일상을 마주한 세바스찬은 할머니의 품을 떠나 자신만의 인생을 만들어 가기로 결심한다.

 격변하는 사춘기 소년의 진정한 성장을 통해 진한 공감과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웰메이드 성장 드라마 ‘하우스 오브 투모로우’는 개봉 전부터 완벽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휴고’, ‘엔더스 게임’, ‘저니스 엔드’를 통해 아역 배우를 벗어나 연기파 차세대 배우로 거듭난 에이사 버터필드와 ‘유전’ 속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알렉스 울프의 만남 때문이다.

 1997년생 동갑내기인 에이사 버터필드와 알렉스 울프는 접점이 없는 순수지수 100% 소년과 불량지수 100% 소년의 상반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동시에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 내 매력적인 ‘브로맨스’를 탄생시켰다.

 친구가 한 명도 없었던 두 소년이 진실한 관계를 맺고 성장해 나가는 순간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서툴기에 더 아름다운 순간’을 떠올리게 하며 진한 공감을 선사한다. 또 다른 환경의 소년이 음악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해 나가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순간은 깊은 울림과 희망을 전한다.

 러닝타임 내내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은 또 하나의 기쁨을 선사한다. 지켜주고 싶은 앳된 외모와 넘치는 소년미의 비주얼은 몰입감을 높이고, 아름다운 미네소타 배경의 감성적인 색감들을 통해 사춘기 시절의 풋풋함을 구현해 낸 장면들은 ‘힐링’을 경험케 한다.

 또한 어딘가 이상하지만 손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숨길 수 없어 더욱 품 안에 가두려는 할머니로 분한 엘렌 버스틴, 아픈 아들을 위해 종교까지 바꾼 아버지를 연기한 닉 오퍼맨, 그리고 관객들과 세바스찬의 시선을 머무르게 만드는 제라드의 누나 역으로 분한 매력적인 비주얼의 신예 모드 앱패토까지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하는 실력파 배우들의 조합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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