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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파멸로 이끄는 불법 사이버 도박

김남수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안전과 경감

2019년 06월 21일(금) 제11면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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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수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안전과 경감
불법 사이버 도박은 인터넷이 연결돼 있으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에서 청소년도 성인인증 절차 없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보니 일반 도박보다도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여름 사기사건을 접수해 확인하던 중 1년 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인터넷사기를 했던 동일 피의자를 발견하고 피의자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게 됐다. 피의자의 어머니는 대학생인 자녀가 예전에는 착하고 성실하게 생활을 잘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사이버도박에 빠져 가족들에게 지속적으로 상당한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그러다 아버지와 다투고 나서 집을 나갔다고 한다.

 피의자는 PC방을 돌아다니면서 불법 사이버 도박을 하고 돈을 다 잃으면 인터넷 사기를 쳐서 도박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 결국 불법 사이버 도박에 빠져 돈이 떨어지면 인터넷 사기를 쳤던 것이다.

 1∼2년 사이 불법 사이버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기를 쳐서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았다.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도박, 사기 전과 7범이 돼 있었다.

 아직 사회에 나오지도 못한 어린나이에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다. 불법 사이버도박을 하다 돈이 없으면 사기를 치는 악순환의 연속인 것이었다.

 부모님이 아무리 설득하고 달래는 등 많은 노력을 해봤지만 모두 소용없었다고 한다. 피의자는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가족에게 수천만 원을 가져갔고 친구들에게도 많은 빚이 있었다. 또한 수십 명의 사기피해자도 양산했다.

 이처럼 사이버 도박은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주변사람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준다. 도박은 마약과 같이 한번 중독되면 쉽게 끊을 수가 없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발표한 도박문제에 빠지게 되는 위험요소를 살펴보면 ▶도박 초기에 대박을 경험해 대박에 대한 기대가 높다 ▶모험을 좋아하고 심사숙고하지 않으며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도박을 통해 잃은 돈을 만회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자신이 도박에서 이길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에 대한 염려나 신체적 및 정서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도박을 한다 ▶기분 나쁜 일이 있을 때 이에 대처하기 위해 도박을 하거나 술을 마신다 ▶자주 우울하거나 불안하며 외로움을 느낀다 ▶관심사나 취미가 별로 없고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 ▶가족문제가 있거나 이혼·실직·은퇴 또는 가족친지의 사망 같은 상실이나 변화를 겪었다 ▶돈과 관련된 문제가 있다.

 나 자신부터 도박문제에 빠질 위험요소가 있는지 체크하고 도박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문적인 치료시설 확대와 불법사이버도박 운영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 등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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