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문화·관광 장관이 한 자리에 모여 각 국의 지역 관광산업을 잇는 대규모 행사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벌인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송도컨벤시아에서 ‘한중일 문화·관광 장관회의 및 지역 관광 이음사업’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포함해 일본과 중국의 문화 및 관광 장관이 참여하고, 인천·순천·진주 시장과 중국 칭다오·닝보·시안 시장, 일본 기타큐수시·이즈미시 시장 등 9개 도시의 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중일 장관 회의는 각 국의 장관과 공공기관·연구기관 관계자와 관광업계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하기로 했다.

지역관광 이음행사에는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인천을 비롯한 3개 시 및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일본의 자매도시가 참여할 예정이다. 관광 이음사업에는 4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 이음행사를 통해 각 도시는 자매도시 결연식을 갖고 비지니스 상담 및 홍보를 위한 ‘트래블마트(여행시장)’를 연다. 또 도시별로 홍보 스테이지를 운영하고 한류 스타를 초청해 토크쇼도 벌일 계획이다.

아울러 한중일 대학교의 관광 관련 대학(원)생을 초청해 토론 및 네트워킹 시간을 갖는 ‘관광 미래세대 포럼’도 준비돼 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각 지자체는 관광 이음행사 및 장관회의 개최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현재 자매결연사업을 위해 칭다오 및 기타큐수시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들 도시에서 온 참가자들은 인천 팸투어 등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을 체험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해외 관광객 유치 및 한중일 연계상품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현재 행사 개최를 위해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이번 행사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 거점도시 공모 선정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는 한편, 내년 초에는 지역 전체 관광산업 비전을 인천시장이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관광산업에 대한 데이터 부족과 빈약한 콘텐츠에 대한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각종 행사와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치면서 전체 관광 비전이 수립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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