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에서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관문인 남산1호터널을 이용하는 광역버스 노선에도 경기도의 2층 버스 투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도는 그동안 높이 제한으로 2층 버스 운행이 어려웠던 남산1호터널 요금소의 높이를 기존 3.5m에서 4.2m로 상향시키는 구조개선공사를 이달 중 완료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수원 및 용인·성남·화성 등 경기남부지역에서 남산1호터널을 통과해 서울시청, 서울역으로 가는 광역버스는 총 12개 노선 166대다. 입석률은 도내 광역버스 평균인 9.5%보다 높은 10~20%에 달한다.

 이 같은 불편사항으로 보다 많은 승객들을 탑승시킬 수 있는 2층 버스 투입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남산1호터널 요금소의 높이로 인해 제한이 있던 것이 사실이다. 기존 남산1호터널 요금소의 높이는 3.5m로, 3.99m 높이의 2층 버스가 다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도는 수도권교통본부,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 사업비 3천만 원을 전액 도비로 부담하고 서울시가 공사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4월부터 구조 개선 작업을 시작해 이달 중 완료할 예정이다.

 도는 경기도와 수도권교통본부, 서울시가 승객 불편 해소를 위해 합심하고 협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도는 안전검사, 높이 제한 심의 등 행정절차를 이달 중 마친 후 올 하반기부터 2층 버스를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남산1호터널 요금소 높이가 상향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2층 버스 8대를 도입하기 시작해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출퇴근시간대 해당 노선의 입석률 저하에 더욱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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