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중.jpg
▲ 김영중 인천소방본부장
장마가 다가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중반에는 제주와 남부에 올 여름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인천이 속한 중부지방도 7월 초부터 본격 장마철이 시작될 예정이다.

 올해 인천시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678.2~751.9㎜)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계절 특성상 국지성 집중호우, 태풍 등이 여름철에만 50% 이상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풍수해 최소화를 위한 민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곳곳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해소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한다면 풍수해는 최소화할 수 있다. 개개인 스스로 풍수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재난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행동 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대비만이 최선이다.

 우기를 앞두고는 미리미리 점검해야 할 것들이 많다. 우기 전에 주변 시설물들이 안전한지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매년 저지대 주택가, 아파트 주차장 침수, 정전사고 등이 반복되고 있다. 침수가 예상되는 주택가,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건물 등에는 모래주머니, 물막이 판 등을 준비하고 예방조치를 해야 한다.

 집 주변 축대나 옹벽 등의 점검과 정비도 필요하다. 위험할 경우 지자체 등 관계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강한 바람에 의해 파손될 위험이 있는 게시물 등을 정비하고 보수해야 한다. 강풍에 날아갈 가능성이 있는 물건들은 필요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거나 제거할 필요가 있다.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누전 차단기와 각종 안전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역 주민은 TV, 라디오, 인터넷 등으로 태풍, 집중호우 등 기상특보나 홍수, 산사태 등 재난 예·경보에 귀를 기울이고, 비상시를 대비해 대피장소와 안전한 이동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인천소방본부는 풍수해 재난으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취약지역 집중 순찰, 수방장비 점검, 비상근무체제 강화 및 긴급구조통제단 가동을 통한 신속 대응 등의 내용을 담은 ‘풍수해 재난 대비 긴급구조대책’을 오는 9월까지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119신고 폭주 상황에 대비해 상황실 비상접수대를 증설하고, 사전 소집 예고로 비상상황 발생 즉시 전 소방공무원이 동원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집중호우, 태풍 등 상황 종료 후에도 가용 소방력을 지원해 침수 주택, 도로 등의 배수 및 세척 작업을 실시하고, 단수지역에 대해 비상급수를 지원하는 등 복구조치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집중호우를 동반한 장마가 장기화되면 도로 유실, 산사태와 같은 예기치 못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장마철 풍수해 줄이기 위해서는 모두의 관심과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부디 올 여름은 풍수해로 인한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길 소원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