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무서운 기세로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SK는 지난달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최정의 4타점 활약 덕분에 14-7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6월에만 17승(8패)을 올리며 1위 자리를 굳혔고, 김광현은 9년 만에 전반기 10승을 달성했다.

현재 SK는 54승1무27패로 2위 두산 베어스(50승33패)에 5경기 차로 앞서 있다. 두산이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루징 시리즈를 당하는 등 주춤한 사이 착실하게 승수를 쌓으며 간격을 벌리고 있다. SK의 시즌 승률은 0.667에 달한다.

이번 주 SK는 지난 주말 두산에 2경기 연속 영봉승을 거뒀던 롯데를 만난다. 이후 잠실 원정을 떠나 다시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치른다.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는 SK 산체스와 부상에서 돌아온 롯데 박세웅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롯데는 현재 10위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주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등 분위기를 탔다. 롯데 타선 역시 최근 10경기에서 평균 6득점 이상을 내는 등 물이 오른 만큼 산체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롯데가 영입을 시도했지만 결국 SK 유니폼을 입은 헨리 소사는 3일, 5월까지 SK에서 뛰다 롯데로 이적한 브록 다익손은 4일 등판이 예정돼 흥미롭다. 소사는 SK 입단 후 2승1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다익손은 롯데 입단 후 평균자책점 3.55에 승리 없이 1패만 기록 중이다.

5~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3연전은 SK가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앞설 수 있는 기회다. 시즌 초반 SK는 두산에 상대 전적 1승4패로 크게 밀렸지만 지난달 21~23일 시리즈를 싹쓸이하며 균형을 맞췄다. 지난 맞대결 스윕이 독주 체제의 발판이 됐던 만큼 이번에도 박종훈·김광현·산체스로 이어지는 선발진과 살아난 타선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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