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10일(한국시간)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내셔널리그)에 한국인 빅리거 첫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10일(한국시간)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내셔널리그)에 한국인 빅리거 첫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4번째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별들의 무대’ 초청장을 받았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MLB 올스타전 양대 리그(아메리칸리그-내셔널리그) 투수와 야수 후보 선수 명단에서 내셔널리그 투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에 이어 4번째 ‘한국인 빅리거 올스타’의 명맥을 이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첫 선수인 류현진이 2013년 빅리그 데뷔 이후 7시즌 만에 세운 값진 이정표다. 박찬호, 김병현, 추신수는 고교 졸업 후 또는 대학 재학 중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해 미국 땅을 밟았다.

류현진과 더불어 클레이턴 커쇼(다저스),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12명의 투수가 내셔널리그 투수진을 구성한다. 특히 2013∼2014년 다저스 1∼3선발을 이룬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이 모처럼 한 팀에서 뭉친다. 현재 다저스 선발투수 중에선 류현진, 커쇼, 워커 뷸러 3명이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2패, 평균자책점 1.83의 빼어난 성적을 올려 스스로 올스타전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올스타전은 10일 오전 8시 30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올스타전의 선발투수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가 없다면 류현진은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하는 최초의 한국인이 된다. 박찬호는 내셔널리그 두 번째 투수, 김병현은 내셔널리그 7번째 투수로 등판했고 타자 추신수는 8회에 대타로 나섰다.

류현진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올스타전 선발로 등판하는 건 엄청난 영광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 전반기를 보냈다. 행운도 따랐고, 내 기량도 조금은 도움이 됐다. 팀 동료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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