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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건의 승부차기 승부수 한수원 막고 수원 구했노라

수원 삼성 ‘주전 GK’로 존재감

2019년 07월 05일(금) 제16면
연합 yonhapnews.co.kr
▲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이 열린 3월 수원 삼성 골키퍼 노동건이 경주 한수원의 승부차기 키커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이 열린 3일 수원 삼성 골키퍼 노동건이 경주 한수원의 승부차기 키커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은 지난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경주 한수원을 꺾고도 웃지 못했다. 전·후반 90분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3-1로 이겨 간신히 4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수원은 선제골을 넣고도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했다. 연장 전반 역전골까지 내줘 패배 위기에 몰렸다. 고명석의 극적인 동점골 덕분에 승부차기로 끌고 가긴 했지만 3부 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실업팀을 상대로 한 경기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경기를 마친 후 라커룸을 빠져나오는 수원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승부차기의 영웅’ 노동건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한수원 4명의 키커 중 3명의 슛을 막아내 수원의 4강행을 이끌었지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수원의 서보원 감독은 경기 시작 전 "리그를 쉰 지난 한 달 동안 수원을 철저히 분석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한수원은 전반 이후부터 수원과 팽팽히 맞서며 접전을 연출했다. 노동건은 "상대 수비 조직력이 좋았고 공간을 내주지 않는 움직임도 인상적이었다. 한수원 선수들이 정말 절실하게 뛴다는 것이 느껴졌다"며 자성했다.

노동건은 20세 이하, 23세 이하 대표팀을 모두 거친 촉망받는 골키퍼였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면제 혜택도 받았다. 그러나 프로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014년 수원에서 데뷔했지만 당시 팀의 주전 골키퍼였던 정성룡에게 밀려 첫 시즌 4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6년 정성룡이 일본으로 떠나 출전 경기 수가 늘었지만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신임을 받지 못했다.

수원이 포항 스틸러스 골키퍼 신화용을 영입하면서 노동건은 포항으로 임대됐다. 포항에서도 강현무에게 밀려 주전 자리를 놓친 뒤 2018년 수원으로 복귀했다. 신화용의 잦은 부상으로 예상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져 21경기에 출전했다. 데뷔 후 ‘확실한 주전’인 적이 없다가 이번 시즌 마침내 수원의 메인 골키퍼 자리를 꿰찼다.

노동건은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서 9실점만 기록했다. 시즌 중반이지만 경기당 한 골 이하만 허용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수원의 기둥 노릇을 하고 있다. 4월 대구FC전에선 상대 슈팅 27개(유효 14개)를 모두 막아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노동건은 FA컵 8강 승부차기에서 한수원 첫 번째 키커 김운, 두 번째 김민규의 슛을 막아내 동료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네 번째 키커 윤태수의 슛까지 막아낸 노동건은 "김봉수 골키퍼코치님과 연습이 끝난 후 종종 승부차기 연습을 했다. 감독님도 경기를 앞두고 노하우를 전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김포 통진고 선수로 뛰던 시절 상대적으로 약한 팀에 맞선 다수의 승부차기 경험을 떠올렸다. 토너먼트부터 준결승까지 모두 승부차기로 올라간 적도 있었다. 그 시절 경험으로 승부차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승부차기 두 번째 키커까지는 코치의 사인 없이 스스로 판단해 막았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노동건은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8강을 통과한 만큼 4강에서는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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