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는 168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다. 갈수록 풍광 좋은 섬 지방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100개의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의 경우 "가보고 싶은 곳, 다시 찾고 싶은 곳, 아름다운 섬의 고장 옹진"이라는 문구를 홈페이지에 띄우고 옹진섬으로의 관광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섬마다 풍광 좋은 환상의 섬들이다.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손색이 없다. 하지만 아무리 경관이 뛰어나다 해도 섬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해상 교통편인 선박의 안전이 전제돼야 한다.

 피서철을 맞아 무엇보다 강조되는 것이 피서객의 안전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양경찰청이 지난 4월부터 6월 30일까지 해양안전 위협행위 특별단속을 벌여 504건을 적발했다는 소식이다. 이 같은 적발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한 285건보다 77%(219건) 증가한 건수다.

 이 중 선박 과적·정원 초과 행위가 84건(16.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항만 경계 내 어로행위 59건(11.7%), 구명조끼 미착용 48건(9.5%), 선박 안전검사 미실시 47건(9.3%), 무면허 운항 37건(7.3%)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229건은 해기사 승무 기준 위반과 고박 지침 위반 등이라 한다. 해경청은 이번 단속으로 582명을 검거해 이 중 46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18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시민 생명의 안전과 직결되는 선박 과적·정원초과 행위, 안전검사 미실시, 무면허 운항이다. 보다 엄격한 의법조치가 요청되는 부분이라 하겠다. 우리는 언제나 사고 후 주의태만을 후회하곤 한다.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면 얼마든지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들로 분석되곤 한다.

 이 같은 안전소홀은 곧 해양사고로 이어진다. 이는 빈번히 발생하는 해양사고 원인 분석으로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본격 피서철이다. 피서객들은 휴가철을 맞아 강과 산, 바다로 피서를 떠난다. 무엇보다 안전에 유의해야 하겠다. 자칫 안전사고라도 발생한다면 모처럼의 나들이를 망치고 귀중한 생명을 잃게 된다. 관계 당국은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물과 불법 행위들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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