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경인항~중국 칭다오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다시 열린 전망이다. 사진은 경인항 컨테이너 터미널.  <인천항만공사>
▲ 인천 경인항~중국 칭다오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다시 열릴 전망이다. 사진은 경인항 컨테이너 터미널. <인천항만공사>
한진해운이 운항하다 중단된 인천 경인항(아라뱃길)-칭다오(靑島)항 컨테이너 정기노선 운항이 재개된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26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경인항-칭다오 항로에 한진해운을 대신해 한국 선사가 지속적으로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항로는 2012년 한진해운이 컨테이너선 정기 취항을 개시하고, 양국 정부가 특별 관리하는 항만으로 경인항을 규정했으나 2014년 적자 운영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2015년 3월 운항을 재개한 뒤 1년 6개월 만인 2016년 9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또다시 운항이 중단됐다.

2017년 SM상선이 한진해운 사업양수도 법원허가를 받아 한진해운이 보유한 항권(칭다오 노선 개설·운영권) 승계가 인정됐다. 하지만 황해정기선사협의회가 SM상선의 회원사 가입 및 항권 양도를 불허하면서 지난해 제25차 한중회담에서 칭다오 항로 재개 의제 건의가 미반영됐다.

양국은 올해 26차 회담에서 한중 컨테이너 항로 개방 관련 세부 방안을 논의한 끝에 한국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인천 경인항-칭다오항 컨테이너 항로는 민간협의체에서 선박 투입 방안을 결정하는 것으로 명분화되면서 SM상선을 비롯한 1~2개의 국적선사가 운항 재개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항 관계자는 "국적선사가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고 한중 정부가 결정을 내린 만큼, 앞으로 황해정기선사협의회를 거쳐야 하는 절차 등이 남았지만 올해 안에 운항이 재개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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