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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지도를 바꾼 회계의 세계사 외

2019년 07월 11일(목) 제13면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부의 지도를 바꾼 회계의 세계사
다나카 야스히로 / 위즈덤하우스 / 1만6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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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변화의 순간마다 인류를 풍요롭게 한 회계의 역사를 살펴본다. 여러 사례를 통해 회계에 얽힌 역사적 상황과 배경을 흥미롭게 설명한다.

 보통 회계라고 하면 복잡한 숫자와 계산, 공식을 먼저 떠올린다. 회계 관련 업무를 하지 않는 일반인이라면 더욱 낯선 회계는 사실 알고 보면 역사가 바뀔 때마다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소 중 하나다. 회계를 비롯한 금융 비즈니스의 시초는 이미 중세 유럽부터 시작됐으며, 이를 통해 부를 쌓은 개인 또는 국가는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상업과 금융시스템을 체계화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15세기부터 지금까지 역사적 변화의 순간마다 인류를 풍요롭게 한 금융 비즈니스의 역사를 살펴본다. 배를 타고 무역을 해야 했던 상인들을 보호하고자 만든 중세 이탈리아의 반코, 주주를 만들어 대선단을 꾸리고 무역활동을 한 르네상스시대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 19세기 증기기관차의 발명 이후 철도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만든 감가상각의 법칙, 20세기 카네기·록펠러·골드만삭스와 같은 세계적인 부호와 기업의 탄생 비화 등등 새로운 시각으로 세계사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은 도시국가들로 이뤄져 정치적으로 불안했던 15세기 이탈리아를 번영시킨 것은 상인들이었다. 지중해 무역을 통해 동방의 물품을 사고팔았던 상인들은 재해와 도난 등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었다. 이때 현금이 없어도 상업활동을 가능하게 한 반코(banco)가 생겼다. 반코는 환어음 거래를 제공해 상인들이 무현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고, 각 도시국가별 통화 환전 서비스를 시행해 수수료 사업을 발전시켰다.

 19세기 영국의 증기기관차 발명은 획기적으로 산업의 판도를 뒤엎었다. 철도회사는 많은 돈이 필요해지면서 투자자를 모아 이익을 내고 이를 분배하는 배당의 형태로 경영이 바뀌게 됐다. 20세기 초부터는 철도에서 유래된 경영과 회계를 응용한 미국의 기업가들이 대량생산을 시도하고 경쟁 회사를 병합하며 대기업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장부가 탄생한 15세기부터 현재까지 시대별로 역사의 흐름이 바뀔 때마다 금융 비즈니스의 모습도 바뀌어 왔다. 하지만 각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은 부를 창출하고 미래의 가치를 찾아낼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받아들이며 제도를 체계화했다는 점이다. 이 책은 더 넓은 시야와 자신만의 관점이 필요한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것이다.

부칠 짐은 없습니다
 주오일여행자 / 꿈의지도 / 1만4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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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없이 떠나는 배낭여행은 ‘이 모든 것이 여행에 필요한가’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저자는 몇 개월 뒤에 혹시나 필요할지 모를 불필요한 잡동사니를 버리고 ‘오늘 하루’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 2㎏ 정도의 짐만 추려 산책하듯 미니멀 여행을 떠났다.

 짐이 없으니 유럽 여행의 소매치기에게서 커다란 트렁크를 지켜내기 위해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고, 최대한 침대에서 미적거리다 일어나 1분 안에 짐을 싸서 어디든 떠날 수 있었다.

 짐이 없다 보니 물건을 소유하고 소비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때마다 물건을 사지 않았고 필요한 물건은 빌려 사용했으므로 필요한 모든 것을 소유할 필요가 없었다.

 저자는 여전히 가벼운 여행을 통해 더 나은 삶, 조금은 다른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가볍게 여행하고 여행을 떠나듯 가볍게 살기 위해 말이다. 가방은 여전히 하나, 산책하듯 가볍게, 떠날 준비는 여전히 1분. 저자의 미니멀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블록체인, 플랫폼 혁명을 꿈꾸다
 이차웅 / 나남출판사 / 2만4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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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블록체인의 장밋빛 미래를 그려 보이면서 독자들에게 무책임한 환상을 심어 주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 생소한 전문용어들을 나열하지도 않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용어의 사용도 피한다. 특히 암호화폐 위주의 설명으로 흐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본질과 그것이 작동하는 기본 원리가 무엇인지 핵심에 다가서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저자는 블록체인을 ‘분산형 데이터 관리 기술’이라고 간결히 설명한다. 우리는 데이터가 가치 창출의 중요한 원료로 활용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블록체인이 데이터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면 세상의 작동 원리까지 크게 바꿀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을 분산 보관한 사고(史庫), 19세기 미국 경제사, 에스토니아의 건강정보 시스템, 초등학생들의 특이한 받아쓰기 시험, 이상적인 블록체인 플랫폼 세계를 그린 가상의 미래 모습까지 여러 실제·가상 사례와 비유를 들어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으며 블록체인의 본질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조현경 기자 cho@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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