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공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이 30%대로 진입하며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천 공기업도 부채 규모를 줄이고는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먼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401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2018년도 결산 결과, 이들 기업의 부채비율은 37.3%로 집계됐다. 전년(41.6%) 대비 4.3%p 하락했다. 총 부채는 52조5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2천억 원 증가했지만, 자본총계가 같은 기간 126조 원에서 141조 원으로 늘면서 지방공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행안부는 특히 공영개발을 벌이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이익잉여금이 4조 원가량 늘어난 것이 전체 공기업의 자본 증가로 이어져 부채비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행안부는 부채가 1천억 원 이상이거나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기관을 중점 관리하고 있는데, 인천에서는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교통공사가 부채 감축 이행 현황 관리 대상이 됐다.

도시공사의 경우 지난해 기준 금융·비금융부채 등 총 부채가 6조6천834억1천100만 원, 총 자본이 3조2천602억8천300만 원으로 부채비율은 204.99%를 나타냈다. 전년(219.53%) 대비 14.54%p를 감축했지만 전국 평균(37.3%)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도시공사의 부채감축이행률(목표액 대비 감축액)은 41.3%로 전년(31.21%) 대비 10.09%p 상향됐다. 도시공사는 올해 부채감축목표액으로 2천833억1천100만 원을 세웠다.

교통공사는 지난해 부채비율이 4.27%로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부채총액이 1천615억8천400만 원으로 1천억 원을 상회해 관리 대상이 됐다. 교통공사의 올해 부채감축목표액은 28억6천600만 원이다.

부채 감축을 관리받는 대상 기관은 전국 25개다. 행안부는 전국적으로 도시개발 분야에서 이익이 나고 하수도 및 도시철도 분야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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