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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달라질까?"

2019년 07월 15일(월) 제14면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본격적인 무더위가 다가오고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몸을 타고 흐르는 땀을 생각하면 벌써 지치는 느낌이다.

 반면, 땡볕 아래 시원한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잘 익은 수박을 한 입 크게 베어 먹는 상상을 하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개인적으로 여름철 피서지로 계곡을 가장 좋아한다. 바다에 끝 없이 펼쳐진 수평선이나 새 하얀 파도, 나무 그늘 가득한 산도 좋지만 그래도 나무와 물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계곡이 제일이다.

 어린 시절부터 계곡을 자주 찾은 탓에 가족들과의 즐거운 추억들이 많다. 하지만 나쁜 기억도 적지 않다. 바로 계곡 내 업소들의 각양각색의 불법행위들 때문이다.

 계곡 내 설치한 단상이나 무단 방류하는 오수, 취객들의 고성방가 등 가지가지다. 수많은 꼴불견 중 단연 으뜸은 계곡의 흐르는 물을 가두거나 하천수를 무단 취수하는 행위다.

 수심이 깊지 않은 계곡에서 물을 가둬 장사하는 업소들 밑에 자리한 다른 업소나 피서객들은 졸졸졸 흐르는 시원함만 체감할 수 있다. 정말 이기적인 행동이다. 여기에 음식값과 별도로 수만 원에 달하는 자릿세를 받는 경우가 다반사다. 기분 좋은 피서를 망치는 원인 중 하나다.

 이미 오래전부터 피서객들의 피로도를 상승시키는 이 같은 불법 행위가 만연해 왔고, 지금도 여전하다. 물론 이전보다 많이 개선되긴 했다.

 얼마 전 경기도가 이 같은 업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도내 주요 계곡의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수사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포천 백운계곡, 양주 장흥유원지, 가평 용추계곡 등 16개 주요 계곡 110개 업소가 대상이다. 불법시설물 설치 등 하천법 위반행위는 적발 시 최고 징역 2년이나 2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미신고 음식점을 운영하다 적발 시에는 최고 징역 3년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이 부과될 수 있다.

 이번 경기도의 수사는 지난해 11월 하천법이 도 특사경 직무에 포함된 이후 처음 실시하는 것이다.

 그동안 도 특사경은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도민들의 기대가 높은 만큼 도 특사경은 이번 단속에 드론(무인기)을 활용해 계곡 내 사각지대까지 꼼꼼히 살펴 볼 예정이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보낸 즐거운 휴가의 추억은 오래 기억된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채워갈 추억 한편에 계곡의 아름다움만 간직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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