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과 소비심리 둔화로 인천지역 백화점업계의 3분기 경기전망이 최근 3년 중 최악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지역 소재 121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RBSI는 87로 집계됐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경기 호전’을, 이하는 반대를 의미한다.

업태별 RBSI는 백화점 60, 할인마트 86, 편의점 98, 슈퍼마켓 100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가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백화점은 내수 부진 장기화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여름 패션·의류 등의 평균 가격이 다른 계절보다 저렴하고 휴가시즌이라는 계절적 영향이 더해지면서 3분기 전망을 암울하게 봤다.

반면 슈퍼마켓은 2017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기준치 100을 회복했고, 편의점도 1·2분기 RBSI 70이라는 침체를 벗어나 28p 반등했다.

인천상의는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근거리가 선호되는 계절적 요인과 최근 소량 구매 트렌드 등으로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최대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위축(50.4%)이 가장 많았고 비용 상승(29.8%), 업태 간 경쟁 심화(15.7%), 정부 규제(2.5%), 상품가격 상승(0.8%) 등이 뒤를 이었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규제 완화(57.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최저시급 인상 억제(18.0%), 카드수수료 인하(9.9%) 순으로 답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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