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수정구 복정동 복정정수장에 차아염소산나트륨(차염) 소독 설비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엄격하게 규제·관리되는 염소가스 대신 같은 법 적용에서 상대적으로 취급이 용이하고 안전한 차염 설비로 바꿔 안심할 수 있는 수돗물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시는 연말까지 40억 원을 투입한다.

차염 소독 설비는 소금물을 전기분해해 발생하는 차염 용액으로 수돗물을 살균·소독하는 장치다. 필요시에만 소금을 전기분해해 소독제로 사용한다. 기존 액화염소 소독 방식보다 냄새와 상수도관 부식 정도도 적어 맑고 깨끗한 물을 가정집까지 공급한다.

최근 구미시 등에서 염소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시는 복정정수장 인근에 밀집한 주택가와 대학교, 기숙사 등 다중이용시설이 염소가스 누출 위험성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정수장 수돗물 소독제를 차염 소독 설비로 대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복정정수장은 시민의 75%인 수정·중원지역 전체와 분당 일부 지역 주민 72만 명에게 수돗물을 생산·공급하는 시설이다. 2023년까지 1천51억 원(국비 296억 원 포함)이 투입돼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된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고온, 가뭄 등으로 조류가 대량 발생할 때 물에서 나는 흙냄새, 곰팡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시설이다. 오존 처리와 입상 활성탄인 숯으로 한 번 더 걸러 주는 과정을 추가해 기존 정수처리 공정으로는 잡기 어려운 냄새 등을 잡아낸다. 설치 완공되면 하루 31만4천t의 고도정수 처리된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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