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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으로 죄를 짓지 말자

2019년 07월 17일(수) 제10면
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마음을 다스리자. 불교에서는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몸으로 짓는 신업(身業)과 말로 짓는 구업(口業), 그리고 생각으로 짓는 의업(意業)을 삼업 (三業)이라고 말한다. 그 행위의 좋고 나쁨에 따라 크게는 선업(善業)과 악업(惡業), 선과 악에 속하지 않는 무기업(無記業)이 생긴다.

 몸으로는 살생과 도둑질과 사음(邪淫:삿된 음욕), 말로는 망어(妄語:거짓말)·양설(兩舌:상대를 이간질시키는 말)·악구(惡口:욕설과 험담)·기어(綺語:이치에 어긋나는 괴변), 생각으로는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은 마음을 다스리며 살라고 가르친다. 열 가지 중에 몸과 관련된 것이 셋이고, 말과 관련된 것이 넷, 생각과 관련된 것이 셋이므로 신3(身三), 구4(口四), 의3(意三)이라고 한다.

 삼업으로 열 가지를 제대로 닦으면 내세에 인간과 천상(天上)의 세계에 태어나게 되고, 십악을 많이 짓게 되면 지옥과 아귀(餓鬼)와 축생(畜生)의 과보를 받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파되면서부터 이 삼업의 단속과 열 가지의 실천을 강조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간혹 선의라는 명분으로 거짓말을 한 경우들이 있지만 이것도 해서는 안 되지만 신업(身業)과 말로 짓는 구업(口業)은 보이는 것이기에 많은 이들이 잘 지키고 살아왔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으로 짓는 의업(意業)에 대해서는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본인만 알고 상대방은 모르기에 온갖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의업은 세 가지 업 중 가장 큰 죄라고 배웠다. 남들은 내가 불심(佛心)이 깊어 이 세 가지 업에서 자유로울 수는 있다고 이야기들 하는 경우가 있지만 나 역시도 사실 다른 사람들과 다를 게 없다. 실제로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혼자 욕설을 퍼부은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상대방에 대해 입에 담지도 못할 저주 등을 한 경우도 간혹 있다.

 까마귀와 백로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과연 겉모습과 속마음이 다른 사람이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보여주기보다는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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