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본선 직행 티켓을 놓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 출격을 위해 다시 결집한다.

임도헌<사진>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 선수들은 1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아시아선수권 대비 담금질을 시작한다. 올림픽 세계예선을 마치고 귀국한 13일 이후 이틀 만이다.

임 감독은 기존 멤버에 변화를 줬다. 무릎이 좋지 않은 라이트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센터 지태환(삼성화재)을 제외하고,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와 라이트 박철우(삼성화재)도 소집하지 않는다. 공백은 라이트 임동혁과 센터 진성태(이상 대한항공), 세터 곽명우와 라이트 조재성(이상 OK저축은행)이 메운다. 오른쪽 새끼 인대 부상으로 세계예선에서 뛰지 못했던 센터 최민호(현대캐피탈)는 다음 주부터 정상 훈련이 가능해 소집 대상에 포함했다.

임 감독은 "올림픽 세계예선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확인했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을 뽑아 점검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올림픽 대륙별 예선 때는 이들의 활약 여부를 반영해 대표팀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소집 후 이틀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끌어올린 뒤 전술훈련을 병행한다. 한국은 9월 13~2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D조에 편성돼 인도네시아·쿠웨이트·파키스탄과 대결한다.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르고 최종 8위까지 내년 1월 올림픽 대륙별 예선에 나갈 수 있다. 한국은 역대 아시아선수권에서 세 차례(1989년, 2001년, 2003년) 우승했고 직전 대회였던 2017년에는 3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24위 한국은 아시아 최강인 이란(8위), 일본(11위), 호주(16위), 중국(20위) 등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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