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한일 갈등 상황으로 일본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경기도가 내수관광 활성화를 포함한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14일 도에 따르면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 통계 기준 지난해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294만8천 명이며, 이 가운데 8.9%인 26만2천 명이 도 권역을 방문했다. 이는 서울(73.0%), 경상(18.6%)에 이은 세 번째로 강원(3.0%), 제주(2.4%) 권역보다 많았다.

한일 갈등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9월까지는 위약금 문제 등으로 현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0월 이후 현지 대형 여행사를 중심으로 신규 예약이 감소, 방한 일본인이 감소할 것이라고 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동남아 신흥시장 개척, 중동·러시아 시장 공략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시장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또 방일 한국인 관광객을 도내 관광지로 유치하는 내수관광 활성화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항일 유적지(8월)와 평화 관광지(9월)를 홍보하고 경기관광축제(9~10월), 구석구석 관광콘텐츠 조사(10~11월) 등도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서울에 경기관광센터 조성 ▶도쿄 올림픽 연계 해외 마케팅 확대 ▶유튜버와 떠나는 축제여행 ▶구석구석 골목 관광 명소화 ▶영화·드라마 촬영지 개발 등을 추진한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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