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인천시 예산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 개선에 집중 투입된다. 특히 적수 사태로 잃어버린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안전 분야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15일 인천시 2020년도 예산편성 운영기준에 따르면 안전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후 상하수도관 교체를 지원하고, 지역별 고도정수처리시설의 조기 완공을 위한 재원 투입을 강화한다. 또 미세먼지 대책과 재난 및 안전관리 강화 등 시민 안전을 위한 예방 투자를 확대한다.

여기에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속 추진과 더불어마을 등 원도심 노후 주거지 혁신사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도로·공원 등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소에도 나선다. 드론·스마트시티 등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미래전략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민간·공공부문 일자리와 기초·장애인연금 등 복지정책을 확충하기로 했다.

분야별로는 문화·관광·체육의 경우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중심의 복합문화체육시설 인프라를 확대한다. 교통 분야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과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등 연계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버스 준공영제, 버스 무료 와이파이 설치 등 시민 편익 중심의 대중교통 체제를 강화한다.

항만·공항·해양 분야는 해안철책 제거로 접근성을 높이고, 해양박물관 건립과 섬 자원 개발 지원을 통해 관광·레저산업을 키우기로 했다. 남북 교류 분야는 시민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평화사업을 확대하고 국제 평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이처럼 내년도 세출 여건은 안전 분야 투자 확대와 적극적 재정 지출을 통한 경기 부양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됨에 따라 세출예산 수요는 증가하나, 세입 여건은 부동산 경기의 하락세로 자체 수입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국세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돼 지방교부세 증가 폭도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지방세 등 세외수입과 재산 매각, 보통교부세 규모가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라며 "재정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예산편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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