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는 승객이 타지 않는 정류소를 미리 파악해 버스 운행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인천연구원과 함께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성우 인하대 산업경영공학과 연구팀은 ‘영종국제도시 공영버스 운영 효율화’ 연구를 진행, 대중교통 이용 카드 데이터와 정류소 간 차량 이동 거리 등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간대별 버스 수요를 분석하고 탄력적인 버스 노선 구축 알고리즘을 만들어 냈다.

지난해 영종도 대중교통 이용 카드 데이터는 약 1억4천만 건, 정류소 간 차량 이동 거리 데이터는 약 4만 건 등이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간대별 수요를 분석하고 탑승시간에 따른 수요를 예측해 노선을 변경하는 최적화 모델을 만들었다. 이런 방법으로 버스 배차 간격 시간이 약 8% 감소하자 노선의 효율은 올라가 전체 노선의 길이는 20%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버스준공영제의 예산 절감과 버스업체의 수익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잠재수요는 평균 35% 가까이 증가하며, 이를 연간 수익금으로 환산하면 노선 1개당 얻는 추가 수입만 2천500만 원에 이른다.

한편, 이번 연구는 ‘5회 인천시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분석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강성우 교수는 "전국 어느 곳에서든 이번 연구를 활용해 버스 노선을 계획하면 버스 운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추가 연구를 진행해 이를 인천시 전체 노선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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