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가 발행하는 지역화폐 ‘서로e음’이 세수증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구에 따르면 올해 5월 징수한 지방소득세 사업소득분 특별징수액 25억3천900만 원은 지난해 동기 징수액 21억5천600만 원 대비 3억8천300만 원(17.7%)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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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4월 징수액(20억8천600만 원) 대비로는 4억5천300만 원이 증가한 것으로, 서로e음 발행 전후로 21.7%의 세수증대가 발생했다.

여기에 지역업체 중 사업소득분을 매월 특별징수로 신고하지 않고 반기납 하는 업체와 내년 5월 종합소득분으로 확정신고 하는 업체 신고분을 포함하면 5월분 사업소득 징수액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구의 판단이다.

구는 주요 요인을 서로e음 발행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로e음이 발행된 5월에 9만1천여 명의 이용자가 212억 원을 사용한데 이어 7월말 기준으로는 24만6천여 명의 이용자가 1천659억 원을 사용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사업소득 증대와 세수증대에 기여했다는 해석이다.

구는 오는 27일 ‘서로e음 대토론회’를 개최해 각계각층(소상공인, 구민, 전문가, 구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서로e음 시즌2의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서로e음 혜택을 지역 소상공인이 누릴 수 있도록 ▶‘사용가능 가맹점’ 조정 ▶‘정책수당 연계 서로e음’ 발행 ▶‘지역경제효과’ 분석 ▶‘서로e음의 브랜드 이미지’ 등을 추진한다. 노인들의 서로e음 가입을 돕고 혜택플러스 가맹점 가입을 독려하기 위한 ‘지역매니저’도 지속 운영한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지역화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서구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로 큰 호응을 얻은 ‘서로e음’은 오는 9월 전남 순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분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에 선정돼, 지역우수사례로 지역특별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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