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자 인하대학교 전 총장이 보수진영 시교육감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기호일보 DB>
▲ 최순자 전 인하대학교 총장이 보수진영 시교육감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기호일보 DB>
최순자(65)전 인하대학교 총장이 보수진영의 유력한 인천시교육감 후보로 떠올라 교육감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최 전 총장은 아직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보수진영 쪽에서는 그를 보수 쪽 단일 후보로 염두에 두고 영입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바른교육감후보추진단(이하 바른후보)’과 ‘좋은교육감후보추대위원회(이하 좋은후보)’ 등으로 갈렸던 보수진영이 최근 ‘인천교육감 단일화 추진통합위원회’로 통합된 후 보수 단일 후보 물색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바른후보 측은 고승의(65)전 인천시교육청 행정국장을 후보로 결정했다. 좋은후보 측은 최 전 총장을 염두에 두고 최근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좋은후보 측은 박융수 시교육감 권한대행과 진보 측의 도성훈 전 동암중 교장이 경쟁에 뛰어든 만큼 이들을 압도할 수 있는 영향력과 인지도를 갖춘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서 최 전 총장을 선택했다.

좋은후보 측 관계자는 "고승의 전 국장으로는 도성훈 전 교장과 박융수 시교육감 권한대행을 대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인천 태생으로 대학 총장까지 지낸 최 전 총장이야말로 인천교육감 후보로 적격이고, 보수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록 최근 인하대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었지만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최 전 총장의 잘못이 아니라 대학 재단의 문제가 더 크다는 게 주변의 여론"이라며 "인천에서의 인지도나 맨 파워에서 최 전 총장이 다른 후보들보다 월등히 앞선다"고 덧붙였다.

최 전 총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승복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수 단일화 경선이 끝난 뒤 후보는 승패를 깨끗이 인정하고 보수 단일화에 서로 힘을 보탠다는 조건이 우선돼야만 출마를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 전 총장은 "최근 인천교육의 보수진영 쪽에서 여러 번 출마 부탁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확실하게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경선 이후 명확한 보수 단일화 약속이 있어야 마음의 결정을 내리기가 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 후보 추천 관련 회의를 13일 가진 ‘인천교육감 단일화 추진통합위원회’는 다음 달 9일까지 보수 단일 후보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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