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답보 상태로 주민 원성이 높은 ‘청라 시티타워’의 발주 방식이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잇따른 유찰로 답보 상태에 놓여 있는 청라 시티타워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을 재검토, 기존 복합시설의 통합 발주와 함께 시티타워만 별도로 분리해 발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2일 LH에 따르면 시티타워 건설사업을 기존 크리스털 형태의 디자인 콘셉트는 그대로 유지한 채 밸류 엔지니어링(Value Engineering)을 통한 원가 절감 방안을 올해 말까지 검토해 재공모한다는 방침이다.

밸류 엔지니어링이란 설계 내용에 대해 경제성 및 현장 적용 타당성을 기능별·대안별로 검토해 건설공사의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을 높이는 기법으로, 사업자 공모 과정에서 세 차례나 유찰된 실패를 원가 절감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목표다.

특히 이번 검토 과정에서는 업체들의 입찰 기피 원인을 분석하고 애로사항 등을 수렴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H는 올해 말까지 시티타워 건설 TF를 중심으로 다방면에서 분석을 실시한 후 사업자 선택 유무에 따라 내년 초께 공모 또는 단독 발주로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시티타워 건설은 연말까지 사업성을 높인 검토 결과에 따라 사업자가 나타나면 기존대로 시티타워와 복합시설을 함께 개발하는 방식으로 공개 모집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시티타워만 별도로 발주한 후 복합시설을 발주하는 등 시티타워가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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