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지난 9월 하순부터 중국산으로 위장한 북한산 송이가 유통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의 제재로 북한산은 일본 수입이 금지돼 있다며 업계 관계자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북한산 송이가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의 도매상을 경유해 일본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현지에서 중국산이라는 증명서가 첨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린성에서 생산된 송이는 지난달 20일께 대부분 출하가 끝났다는 점에서 이후 거래되는 송이는 북한산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10월 중순까지 수입량이 150t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며 ㎏당 평균 8천엔(약 8만7천원)~1만엔(10만9천원) 정도 하는 시장 가격을 고려해 예상 총 매출을 최대 15억엔(약 163억7천만원)가량으로 추산했다.

산케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통치자금을 담당하는 노동당 39호실 산하 기업이 송이를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북한산 송이 판매금 일부는 비밀자금으로 핵·미사일 개발 등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산 송이는 도쿄 도매시장에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비싸져 400g에 3만2천400엔(약 35만4천원) 정도에 팔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이는 올해 무더위와 태풍 등이 잇따라 출하가 늦어졌기 때문으로 산지에 따라선 지난 9월 마지막 주 출하량이 작년의 60% 정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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