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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주변 기형적 도로 ‘교통혼잡’ 불러 경찰 출동 지연·시민 불편 초래

경인전철로 ‘남북 단절’ 인천… 치안 불안 등 문제 수두룩

2017년 08월 11일(금) 제3면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경인전철로 인한 인천의 남북 단절은 치안도 불안하게 한다.

남동구 간석4파출소는 간석역 남·북부역 주변 담당이다. 이 파출소는 순찰차량이 1대밖에 없어 간석남부역 쪽을 순찰하다가 북부역 주택가에서 신고가 접수되면 출동시간이 20분가량 걸릴 때가 있다. 출퇴근 등 차량 몰리는 시간에 반대편 역으로 가려면 동암역 굴다리 또는 법원고가교를 지나야 한다. 이 두 곳은 정체가 잦은 도로다.

인천은 철도역과 연결된 도로 중 남북 또는 동서로 모두 연결되지 못한 T자형(주안·부평역), Y자형(동인천역) 구조가 상당하다. 역 주변으로 자연발생한 도로가 생겨 기형적 4·5거리, 로터리 등 다지형 교차로 방식이 많다. 이는 차량 지정체, 교통 혼잡을 초래해 보행자 통행까지 불편을 준다.

철도를 횡단하기 위한 고가 또는 굴다리 형태 도로는 주간선도로 교통 지체를 발생시킨다. 이 때문에 보행자의 철도역 접근 또는 대중교통수단 이용 접근성을 떨어트린다. 고가보도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 불편하다. 자전거 운행에도 방해 요소다. 고가 하부나 굴다리는 슬럼화로 인해 비장애인 보행환경도 떨어트린다. 이 뿐만 아니라 소음·분진, 도시경관 악화, 생태계 단절, 지상역 주변 주택 공시지가 하락 등 시민 피해가 상당하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중동역 푸르지오 2차 아파트 3개 지점(201·204·209동, 이격거리 35∼43m) 소음예측 결과, 주야간 1층에서 20층까지 전부 기준치(주간 70㏈·야간 6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미세먼지(PM-10)는 부천시(57㎍/㎥), 남구(52㎍/㎥), 부평구(51㎍/㎥) 등 기준치(50㎍/㎥)를 초과하고 남동구(49㎍/㎥), 서울 구로구(48㎍/㎥)는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방음벽은 시선 차폐로 인해 경관을 저해한다. 방음벽을 따라 만든 이면도로는 불법 주차로 도로 기능을 상실했다. 동식물의 이동을 막고 철도구조물 설치로 인한 생태계도 파괴하고 있다. 인천은 철마산과 만월산, 법성산에 이르는 산림녹지축이 경인전철로 인해 단절됐다. 안양천의 수변 녹지축도 마찬가지다.

주택 공시지가도 같은 동이지만 철도역 주변은 소음·진동, 전자파 발생, 물리적 단절 등을 이유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철도기술연구원은 경인전철 지하화가 인천·부천·구로권역의 미래산업 육성 및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분야별로 차량 통행시간 443억 원, 운행 비용 200억여 원, 교통사고 비용 40억여 원, 환경 비용 절감 약 38억 원 등 총 72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위해 철도역 주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지하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시와 5개 지자체는 경제성이 확보되면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신규 철도 기준 국비·지방비 매칭 비율은 7대 3이므로 2억4천589억8천만 원을 부담한다. 그럼에도 경인전철 지하화는 육상교통 능력 증대와 도심지 열섬 효과 감소, 민간 투자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새로운 인천 발전 동력으로서 당위성은 이미 충분하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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