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채인석 시장이 지난 20일 동탄4동 주민센터에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만나 부영아파트 부실시공 사태의 심각성을 재차 알리고 조속한 해결을 요구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영그룹이 시공한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는 가구 내 도배·도장 불량,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누수까지 8만5천여 건의 하자민원으로 입주민들의 안전 및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곳이다.

채 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아직까지도 부영그룹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입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메이저급의 하자 보수 전문업체를 투입해서라도 하루빨리 본사 차원의 전사적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회장은 "하자 보수 전문 시공업체를 추가적으로 투입해 주민 불편사항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다섯 차례에 걸친 현장방문과 세 차례의 공문으로 성실 하자 보수를 요구해 왔으나 시정되지 않자 지난 7일부터 현장시장실을 열고 시공사를 압박해 왔다. 현장시장실 설치 이후 열흘간 2천220여 건의 하자민원이 온·오프라인으로 접수됐다.

한편, 시는 경기도와 함께 부영아파트 시공사·감리자 벌점 부과 등 제재 방안 검토, 부영주택이 건설 중인 아파트 단지 합동 특별점검 실시, 부실시공·부실감리 행정제재 방안 및 선분양제도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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