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은 인적이 드물거나 강력사건이 발생했던 장소 등을 중심으로 ‘우리 동네 파출소 프로젝트’를 추진해 범죄 두려움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우리 동네 파출소 프로젝트는 지역 골목길 곳곳에 관할 파출소·지구대 명칭과 거리 등이 적힌 스티커를 부착, 체감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내비게이션에 쓰이는 아이콘 형태로 제작된 스티커는 거리와 명칭 외에도 현재 위치를 알리는 주소가 적혀 긴급상황에서도 신고에 큰 도움이 된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수원중부서·안양만안서·안산상록서·군포서·안성서 등 5개 경찰서 관할 지역인 6개 동(수원 파장동·지동, 안양 안양8동, 안산 본오1동, 군포 금정동, 안성 대덕면)에 각 10장씩 모두 60장을 부착했다.

스티커가 부착된 지역 주변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소폭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스티커를 부착하기 전에 167명, 후에 171명 등 모두 338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범죄에 대한 불안감은 5점 만점에 3.30점에서 2.82점으로 14.5% 감소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경찰이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답변은 3.47점에서 3.85점으로 11% 향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스티커를 통해 구석진 골목에서 경찰에 신고할 때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문제를 겪는 현장에서 가장 친숙하고 상징적인 이미지로 쉽고 단순한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며 "향후 도내 전역으로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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