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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교 카페거리에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도로를 빼곡히 채우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수원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광교카페거리’가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는 등 행정당국의 근절대책이 전혀 실효를 가두지 못해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수원시가 방문객 편의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나 식당가의 의식 부족으로 불법 주정차가 더욱 극심해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광교지구 5개소에 24시간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5곳을 조성해 총 241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카페거리 1공영주차장 66면과 광교중앙마을 공영주차장 46면은 지난해 12월 1일 개소했으며 올 2월부터 광교1동 공영주차장 35면, 광교대학로 공영주차장 51면이 운영을 시작했다. 주차요금은 30분 주차 시 600원, 이후 10분당 250원이 추가 부과하며 하루 정기권 7천 원, 월 정기권 6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시가 광교카페거리 일대에 공영주차장을 건립한 지 반년이 넘은 현재도 여전히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후 광교카페거리 인근 공영주차장들은 차량들이 절반도 채워지지 않은 채 텅 비어 있었으나 상가 건물이나 식당 앞 도로 곳곳은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운전자들은 지상 1층에 설치돼 있는 상가 주차장 4∼7면이 모두 차서 들어가지 못하자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상가 앞 도로와 인도상에 그대로 차량을 세워 놨다. 어린이놀이터가 조성돼 있는 물봉선공원 주변에도 차량들이 공원을 둘러싸고 불법 주정차돼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일부 차량들은 인도까지 침범하면서 시민들이 도로변으로 걸어다니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김민경(34·여)씨는 "비좁은 골목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이 즐비하다 보니 자녀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다닐 때면 불안한 마음이 크다"며 "관할 구청에서 좀 더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공영주차장에 이용객들이 차량을 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단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장이 조성돼 있는데도 일부 운전자들이 불법 주정차를 일삼는 경우가 많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며 "앞으로 광교카페거리 주변에 홍보현수막을 부착해 공영주차장을 좀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도 더욱 강하게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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