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에 대한 경기도민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건물 내진설계 조회는 물론 경기도주식회사가 자체 개발해 판매 중인 재난안전키트 라이프클락의 구매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16일 도에 따르면 지진 발생 소식이 알려진 후 건축물 내진설계 정보 조회 건수는 이날 오후 3시까지 2만9천392건에 달했다. 15일에만 1만6천94건이었다. 이는 평소 하루 조회 건수 800건을 20배 이상 뛰어 넘는 수준이다.

도는 지난해 11월 경북 경주 지진 이후 전국 처음으로 거주 주택과 주변 건물의 내진 설계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건축물 내진설계 정보 조회 서비스를 도 부동산포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도로명주소나 지번을 입력하면 건축물 허가 일자, 사용승인 일자, 내진설계 적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일자별 내진설계 적용 대상(층수·총면적)도 알려준다.

재난안전키트 라이프클락 구매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라이프클락을 판매 중인 온라인 마켓에서도 구매 문의는 물론 판매량도 평소보다 많이 늘어났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경기도주식회사 관계자는 "어제 지진 발생 이후 많은 구매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 다만, 판매량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시간이 좀 지난 뒤 정확히 집계해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도주식회사가 도내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시계 모양으로 제작, 지난 8월부터 시판 중인 라이프클락은 조난자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조명봉, 호루라기, 구호요청 깃발, 체온 저하를 방지하는 보온포, 응급치료 기초구호용품, 긴급상황 연락 카드(인적사항, 혈액형, 연락처 등 기재) 등으로 구성됐다.

가로, 세로 21㎝에 두께 4.5㎝로, 무게는 1.07㎏이며, 평소 시계로 사용하다가 비상시 활용하게 된다. 판매 가격은 3만9천 원이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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