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약 2조3천313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1% 늘어난 수치다.

특히 매년 세계 공항면세점 매출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2조544억 원)을 2천769억 원 격차로 제쳤다.

공사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여파 등으로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 실적 부진을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인을 제외한 외국인과 성수기, 황금 연휴 등을 이용한 내국인 여행객이 증가하며 면세점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면세 품목별로는 향수·화장품이 약 8천240억 원(38%)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주류·담배 품목이 약 4천886억 원(22%), 피혁 제품(가죽으로 만든 제품) 등이 3천204억 원(15%) 등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은 총 6천208만 명으로 사상 최다치를 기록하며 2016년 대비 7.5% 증가했다. 환승여객도 731만 명(2016년 대비 2.3% 증가), 항공화물 역시 292만t(2016년 대비 7.6% 증가)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노선 여객은 지난해 약 1천62만 명을 기록하며 2016년 대비 22% 감소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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