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달부터 노인층 건강관리와 의료비 경감을 위한 ‘우리동네 주치의 제도’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우리동네 주치의’는 도와 경기도의회의 ‘경기연정’ 정책 과제 중 하나로 도는 지난해 6월 제도 도입을 위한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도 마쳤다.

사업은 도내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경기도의료원이 주관한다. 도의료원은 안성과 남양주 2개 지역을 시범 사업지로 선정, 이들 시를 소관하는 간호사 코디도 채용했다.

도의료원은 다음 달부터 주치의 사업을 진행할 안성·남양주 지역 1차 의료기관을 모집, 선정된 의료기관과 지역보건소, 도의료원 산하 안성병원 등은 65세 이상 방문환자에 대한 노쇠(老衰)검사를 통해 사업 대상자를 선별할 예정이다.

도와 도의료원은 안성 200명, 남양주 200명 등 모두 40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연중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간호사 코디는 해당 노인들을 대상으로 포괄평가를 실시한 뒤 의료기관 의사(주치의)에게 환자에 맞는 중재(仲裁)를 요구한다.

코디는 안성보건소와 안성병원, 남양주보건소를 통해 운동·영양·약물 중재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사례관리를 수행하게 된다.

도와 도의회는 주치의제도 도입을 통한 지역사회 중심의 보건의료 연계 시스템을 구축, 노인층의 건강을 관리하고 의료비 부담 경감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제도 도입을 제안한 도의회 김보라(민·비례) 연정위원장은 "만성질환을 예방하려면 한 의료기관을 통한 지속적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전 연령대 도입이 필요하지만 우선은 건강 측면에서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하고, 대상과 지역 확대 여부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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