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왼쪽 두 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인천 주안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연우를 찾아 기중현(왼쪽) 대표로부터 제품 생산과정을 듣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김동연(왼쪽 두 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인천 주안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연우를 찾아 기중현(왼쪽) 대표로부터 제품 생산과정을 듣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올해 정부가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이 사업의 정착을 위해 주안국가산업단지 내에 있는 ㈜연우를 모델로 삼았다. 이 기업은 화장품 용기 제조에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해 성공한 기업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주안국가산단에 위치한 ㈜연우의 패키징 센터를 방문해 "올해 제조 현장 스마트화 자금으로 3천300억 원을 신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연우의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공정을 살펴본 뒤 이어진 기업 간담회에서 "연우는 설비 자동화로 효율성은 높이면서 고용은 그대로 유지했다"며 "35년 전 20대 중반 나이에 창업한 벤처 1세대로 모범적인 성공 사례를 보여준 기중현 대표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정부는 올해 2천100개, 2022년까지 2만 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부총리는 "이러한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다음달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촉진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정책 방향은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 자금 지원 확대와 스마트공장 보급을 통한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스마트공장 성공 사례로 지목된 ㈜연우는 1983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화장품 용기 국산화 성공한 이후 2016년 ‘스마트 생산관리 시스템(MES)’을 도입해 생산성이 23% 향상됐다. 이를 바탕으로 ㈜연우는 2015년 2천억 원의 매출을 2016년에는 2천400억 원으로 끌어 올렸다. 하지만 ㈜연우는 지난해에는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성장세가 다소 꺾였으나 설비 자동화를 통한 제품 판로의 다변화 등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중현 대표는 "이미 중소기업들은 중국이 기술력이나 가격경쟁력에서 한국을 앞섰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나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편, 기업 간담회에는 연우 외에 프럼파스트와 ㈜싸이몬, SBB테크, LS산전, ACS, MIRTEC 등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 및 스마트공장 시스템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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