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하대가 한국어 연수중인 일본 대학생을 초청해 ‘한·일 이해 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 인하대가 한국어 연수중인 일본 대학생을 초청해 ‘한·일 이해 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학교가 단기 방한 연수 중인 일본 나고야 스기야마여학원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오는 22일 동북아 고대문화 수업을 통한 한일 이해 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 주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게 소개된 ‘한국 전통의 천지인 음양오행 문화코드’다.

서울대 한영우(국사학과)명예교수는 내몽골 홍산문화(紅山文化)가 동이족 문화의 기원이라면서 곰 토템 흔적과 웅녀 여신상 유물이 단군신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내몽골 오한기 흥륭구(興隆溝) 유적에서는 진흙으로 만든 남신상도 발견됐는데, 머리카락을 땋아 머리를 덮은 헤어스타일이 조선왕조실록 정조 10년 8월 9일 기록에 나오는 단군시대 편발개수(編髮蓋首) 모양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인하대 남창희(융합고고학과)교수는 홍산문화 요소는 한중일 동북아 전체에 전파·발전됐는데, 한일 고대문화의 무덤양식 등에서도 유사한 점들이 발견된다고 소개했다.

일본 학생들은 일본 고대문화가 한국의 뿌리 문화와 일부 공통점이 있다는 이야기에 흥미를 보였다.

일본학생 인솔자인 히구치 켄이치로 교수는 "비교문화 전공자로서 한일 고대문화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유익했다"고 말했다.

공동 강연에 나선 이성규 교수는 "한일 양국의 언어는 같은 알타이어 계통인데 이러한 역사문화적 공통점은 비교언어학적인 이해에도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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