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김윤진(한·비례)의원은 공직생활 20년을 마감하고 인생 이모작을 통해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다. 명예퇴직 후 군 초중고연합회장, 바르게살기협의회 양평회장 등을 거쳐 2010년 경기도당 여성부장(수원)으로 일했다. 4년 동안 여성 당직자로 근무하다 2014년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입문했다.

김 의원은 공무원의 시각에서 벗어나 의원의 관점으로 지역을 돌아보니 많은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김 의원을 만나 그간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와 향후 각오를 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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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며 느낀 간략한 소회는

▶의원이 된 후 시각 자체에 큰 변화가 생겼다. 공무원으로서 느꼈던 책임감의 무게도 달랐다. 맡은 바 일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진정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유권자와 선출직이 함께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의원의 역할은 주민으로서 느꼈던 문제를 제도권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결국 의원 본인의 능력에 의지할 게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

-9대 경기도의회 활동 중 핵심성과는

▶전반기에는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평소 학교 문제에 관심이 커 지역 내 급식시설 개선 등 깨끗하고 쾌적한 급식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반기에는 농정해양위원으로서 농업의 비중이 큰 양평의 특성을 고려해 농정예산 확보에 주력해 왔다. 제318회 임시회 기간 중 ‘농어민대상 조례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농어민대상은 구체적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시상에서 소외되거나 종사 인구에 비해 그 수가 제한적인 부분이 있었다. 식량작물과 특용작물 부문을 신설하고, 가축분야 시상을 종목별로 세분화하는 등 선정 기준의 형평성을 강화했다. 결과적으로 경기도 농업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큰 농어민들을 발굴, 격려해 자부심을 갖고 농정분야에 종사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현안은

▶경기도는 급속한 도시화에도 불구하고 전국 대비 농업인 인구, 경지면적 쌀 생산량 등 농업통계로 미뤄 볼 때 농업이 차지하는 위상이 타 시도에 비해 훨씬 높다. 그럼에도 농정예산은 전체 예산 대비 3.3%의 점유율로 타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농정예산이 도 전체 일반회계의 정해진 범위 안에서 편성되다 보니 꼭 필요한 사업에도 예산을 반영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남은 임기 동안 농정분야 예산 홀대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실제 농축산업 현장에 필요한 예산들이 증액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향후 각오와 다짐은

▶도내 농어민의 기대와 희망에 어긋나지 않도록 농어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고민할 것이다. 제도적 지원을 비롯해 농어업 발전을 위해 농정해양위원회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른 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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