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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소방차 다닐 틈도 안 주는 차차차…

도내 ‘119소방안전패트롤’ 가동 불법주차 등 단속 현수막 걸어도
상가 앞에 차량 겹겹이 세워두고 일부 인도까지 침범 ‘안전 무방비’

2018년 03월 15일(목) 제18면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나혜석거리 주변 도로에 불법 주차 차량들이 줄지어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나혜석거리 주변 도로에 불법 주차 차량들이 줄지어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제천 화재 참사’ 발생 두 달여가 지나면서 당시 화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무분별한 주차’가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으로 여전히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14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도내 다중이용시설 비상구 폐쇄와 소방시설 차단, 불법 주차 등 3대 소방안전 저해행위 단속을 전담하는 ‘119소방안전패트롤’을 출범했다.

도내 34개 소방서별로 2∼4명씩 총 80명으로 구성했고 의용소방대원도 1명씩 배치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이뤄지던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소방점검과 불법 주정차를 상시적으로 단속한다. 하지만 도내 주요 번화가에서 시민 준법의식 부재로 화재 시 소방차 등 장비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얌체 운전자들의 불법 주정차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날 수원의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영통중심상가 일대 도로변은 ‘불법 주정차 금지구역’이라는 교통표지판이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 운전자들이 불법 주차를 일삼는 등 무법천지를 방불케 했다. 시가 운영하는 노상주차장과 공영주차장 곳곳에 비어 있는 주차구역이 보였지만 자신이 이용하려는 점포 매장이 입점해 있는 상가 앞에 시동까지 꺼놓은 채 버젓이 불법 주차를 일삼았다.

일부 운전자는 관할 소방서와 구청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도까지 침범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제천 화재 이후 불법 주차 단속이 심해지면서 과태료를 내지 않으려고 인도에 세워 놓는 차량들이 늘었다"고 귀띔했다.

인근 용인시 기흥구청 옆 상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관할 소방서가 구청 현수막게시대에 ‘비상구 폐쇄·소방시설 차단·불법 주차 근절을 위한 119소방안전패트롤을 연중 운영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안내 현수막을 걸어놓고 있었다.

그런데 이 게시대에서 왕복 5차로 도로만 건너면 교통사고 등 긴급 상황 시 이용할 수 있는 안전지대에 상가 이용객들이 세워 놓은 차량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또 도로 곳곳에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불법 주정차를 금지한다는 안내판이 부착돼 있었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상가 앞에 정해진 노상주차장이 만차를 이뤄 주차공간이 부족해지자 불법 주정차를 일삼았다.

119소방안전패트롤 단속팀 구본찬 소방령은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소방서·경찰서·지자체 등 관계 기관의 노력과 역량이 집중되고 있지만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결여되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시민들이 성숙된 자세로 안전규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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