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수·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4일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밀수·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4일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조현아(44)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4일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했다.

조 씨는 해외에서 구매한 개인 물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관세법 위반)를 받고 있다.

조 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본부세관에 도착해 혐의 인정 여부와 현재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아꼈다.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만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세관은 조 씨를 상대로 대한항공 항공기 등을 통해 밀수를 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세관은 앞서 지난달 21일 고양시 일산의 대한항공 협력업체와 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밀수 의심물품 2.5t 분량을 발견했다.

당시 일부 물품 상자의 겉면에는 조 씨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진 ‘DDA’라는 코드가 부착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이 밀수·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를 직접 소환해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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