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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접점 못 찾는 인천공항 정규직화

‘합의문’ 놓고 공사-노조 입장차 용역업체 일반관리비 활용 방안 근로시간 단축 등도 엇갈린 입장

2018년 06월 20일(수) 제19면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1만여 명에 대한 정규직화가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민주노총) 등이 정규직 전환 방안 합의문을 발표하고 노사전문가위원회를 통해 실무 협의 중인데, 합의문 해석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합의문 내용을 훼손했다"며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19일 열었다.

집회에서 민주노총 측은 "공사는 합의문에서 ‘자회사는 전환채용하고 직접고용은 관리자 이상만 경쟁채용’하기로 했는데, 기존 근무자(자회사 대상자)도 별도의 채용·합격 절차(인성검사, 면접 등)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합의문을 훼손했다"며 "공사는 정규직 전환자의 기존 경력을 인정해 임금체계에 근속을 반영하는 합의문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사 측은 "아직 노사전문가위원회를 통해 논의 중인 사안이고, 최종 결정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민주노총과 공사는 ‘정규직 전환을 통해 절감되는 용역업체의 일반관리비·이윤 등을 전환자의 처우 개선에 활용한다’는 합의문 내용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놨다.

이날 민주노총 측은 "용역업체의 일반관리비·이윤 전액을 처우 개선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사 측은 자회사를 설립해도 관리직 등 일반관리비 지출이 예상되는데, 전액을 처우 개선 등으로 쓰는 방안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측은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기준법 개정 등이 적용되는데, 공사는 인력 충원을 거부하고 교대제 개편 논의를 회피하고 있다"며 "정규직과 동일한 형태의 교대제 개편과 인력 충원 모두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합의문을 훼손하는 공사를 규탄하고 지속적인 투쟁으로 정규직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사 측은 "주 52시간 근무체계와 관련해 각 부서별 특수성을 고려해 교대제 개편을 수시로 협의·진행하고 있으며,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라며 "공사는 최선을 다해 노동자들의 입장을 반영하고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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