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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진단 통한 솔루션+자금 수혈… 위기 딛고 최고 기업으로

SBC 중소기업진흥공단 中企 돕는 ‘키다리 아저씨’

2018년 10월 19일(금) 제14면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인은 누구나 한 번쯤 경영난에 빠지면 은행이나 정부기관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위기를 넘긴다. 하지만 상당수는 일회성에 그칠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해당 기업의 문제를 분석해 필요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에 맞는 정책 사업을 연계해 지원하는 ‘기업진단’을 시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의 ‘기업진단’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한다.

▲ 아이탑스오토모티브㈜ 송년회에 참석한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세계 1위 기업을 꿈꾸며...아이탑스오토모티브㈜

 수원 산업단지에 위치한 창업 7년차인 아이탑스오토모티브㈜는 자동차 보행자 충돌안전장치를 바탕으로 국내 자동차 안전장치(전장품) 전문 부품 제조업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 벤처기업이다. 보행자 중심의 안전대책 트렌드와 차별화 된 기술력으로 국내의 내로라는 자동차 1위 부품업체에 납품중이다. 또 중국과 미국, 러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본사와 공장을 포함해 70여 명의 고용창출과 매출 255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2025년에는 매출 1천억 원을 넘겠다는 포부다.

 아이탑스오토모티브㈜가 이러한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고비마다 신속하게 지원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있었다. 2011년 12월 창업한 아이탑스오토모티브㈜은 국내 최초로 자동차 충돌안전장치를 개발해 성장했다. 하지만 제조라인과 공장이 없으니, 바이어들에게 기술력을 검증받고도 제조 동력이 부족해 위기에 봉착했다. 아이탑스오토모티브㈜ 김구현 대표는 "창업 초에는 오로지 품질에만 집중했다. 사람만 있고 아무 것도 없으니, 그저 제품만 잘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제조기반을 갖추지 않았다는 점이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 아이탑스오토모티브㈜ 회사 전경.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김 대표는 중진공을 통해 2012년, 2018년까지 두 번에 걸쳐 기업진단을 받아 개발기술사업화자금 등 정책자금과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등 지원을 통해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기술연구개발에 온 힘을 쏟아 라인업을 넓혀 나가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또 중진공의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하면서 우수 인력 이탈도 막을 수 있었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 인력지원 특별법’에 따라 중소 벤처기업 근로자의 장기근속 유도를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출범한 사업이다. 중소 벤처기업과 핵심인력이 공동으로 일정비율을 적립하게 되는데, 근로자는 5년 만기 재직 후 본인납입금 대비 3배 이상인 2천만 원 이상을 수령할 수 있다. 동시에 만기 수령 시 기업납입금에 대한 소득세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근로자에게 직접 수혜가 돌아가도록 해 근로자 소득증가가 장기근속의 동기부여로 이어지는 것이다.

 데스밸리를 지난 아이탑스오토모티브㈜는 혁신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신규 개발을 추진했던 보행자 충돌안전시스템 외에 센서를 개발하고 스위치, 제어기, 액추에이터 등으로 라인업을 넓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출시 중이다. 수출 시장도 다변화 했다. 독일이나 일본 등에서 수입하던 자동차 문, 선루프 닫힘 동작 중에 끼임을 감지해 예방하는 안전장치인 안티핀치센서도 최근 개발을 끝내 연말 수출을 앞두고 있다.

▲ 아이탑스오토모티브㈜ 김구현 대표
 아이탑스오토모티브㈜ 김구현 대표는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그것 만으로 지속가능성을 꿈꿀 수는 없다. 창업 후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고비마다 적기에 중진공의 도움이 있었다"며 "중진공과 함께 위기를 기회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박노우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 인터뷰

 "아이탑스오토모티브㈜ 같은 도내 강소 중소기업의 경영이 안정될 수 있도록 정책자금 융자예산을 조기 집행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도움을 주겠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를 2년째 이끌고 있는 박노우(53·사진) 본부장은 하반기 운영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특히 도내 중소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영을 도울 수 있도록 정책자금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진공은 올해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비롯해 총 4조4천15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이 중 도내 배정된 정책자금 1조 원을 조기 집행했다.

 박 본부장은 "도내 우수한 강소 중소기업들이 많다"며 "기업들이 트렌드에 맞게 신제품 개발은 몰론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번 추경에 중소기업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을 시작해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청년 일자리 창출효과와 함께 장기근속 동기를 부여하고 해당 기업에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또 인력과 자금, 판로 등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334개 사회적기업들을 위해 멘터링제도 운영, 관련 규제 개선 간담회 개최, 사회공헌활동 수행 등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중진공을 비롯해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이 경기도 경제단체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는 협의회 본부장들이 도내 애로 기업을 방문해 다양한 정책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점지원해 업체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성장 잠재력이 있는 도내 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직접 금융지원에 나선다. 특히 미래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마트공장, 핀테크, 미래자동차 등 8대 선도산업의 우량기업(매출액 200억 원, 종업원 50명 이상)을 대상으로 채권 발행 등을 통해 혁신성장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50억 원 내외로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박 본부장은 "중진공은 중소기업들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며 "기업들이 언제든지 우리 공단을 찾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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