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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로 돌아와 ‘푸쳐핸섭’

타이거 우즈, PGA 투어 마스터스 14년 만에 제패

2019년 04월 16일(화) 제20면
연합 yonhapnews.co.kr
▲ 타이거 우즈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우승이 확정되자 양 손을 올리며 포효하고 있다./연합뉴스 <br /><br />
▲ 타이거 우즈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우승이 확정되자 양 손을 올리며 포효하고 있다./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미국)가 그린 재킷을 입고 골프황제의 부활을 알렸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제83회 마스터스 챔피언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한 우즈와 공동 2위 더스틴 존슨, 잰더 쇼플리,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는 1타 차였다.

우즈의 마스터스 제패는 2005년에 이어 14년 만이다. 그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최소타, 최다 타수 차로 메이저 첫 우승을 차지해 새로운 골프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2001년, 2002년, 2005년에 이어 올해 통산 5번째 마스터스 정상에 올라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최다 우승(6회)에 다가섰다. 또한 PGA 투어 통산 81승으로 샘 스니드(미국)의 최다 우승(82승)에 단 1승만을 남겼다.

처음으로 메이저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승한 우즈는 2008년 US오픈 제패 11년간 멈췄던 ‘메이저 우승’의 시곗바늘을 다시 돌렸다. 멀어 보였던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 추격에 재시동도 걸었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우승 뒤 2009년 섹스 스캔들이 터졌고, 이후 허리 수술만 네 차례 받는 등 세계 정상의 자리에서 밀려났다.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2017년 약물에 취한 채 자신의 승용차 운전석에서 잠들었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그해 11월 세계랭킹 1천199위까지 추락했던 그는 이번에 6위로 올라왔다. 바닥을 치고 역대급 컴백 신화를 썼다고 해도 무방하다.

우즈는 이날 지난해부터 천적으로 떠오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챔피언조 맞대결에 나섰다. 중반까지는 몰리나리의 빗장 골프에 갇혀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몰리나리는 7번홀(파4)에서 대회 49홀 노보기 행진을 중단했지만 빈틈없는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좀체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우즈는 10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3개를 적어내 타수를 지킨 몰리나리를 따라잡지 못했다. 하지만 오거스타의 악명 높은 아멘코너는 우즈 편이었다.

아멘코너 두 번째 홀인 11번홀(파3)에서 몰리나리는 티샷을 짧게 쳐 물에 빠트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2타를 잃은 몰리나리와 공동 선두가 된 우즈는 15번홀(파5)에서 승부를 갈랐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우즈는 227야드를 남기고 그린에 볼을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보태 마침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티샷이 페어웨이 우측으로 벗어나 레이업을 해야 했던 몰리나리는 세 번째 샷이 물에 빠져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먹잇감을 문 맹수처럼 우즈는 16번홀(파3)에서 1.5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2타 차로 앞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8번홀(파4) 티샷 실수로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1타를 잃었지만 우즈의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한 뼘 거리 보기 퍼트를 집어넣은 우즈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캐디 조 라카바와 격한 포옹을 나눈 우즈는 22년 전 첫 우승 때처럼 그린 옆에서 기다리던 어머니 쿨디다를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딸 샘, 아들 찰리도 할머니와 함께 기다리고 있다가 아버지 우즈에게 안겼다.

세 번째 마스터스에 출격한 김시우(23)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1위(5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첫해 컷 탈락, 작년 공동 24위에 이어 마스터스 개인 최고 성적을 낸 김시우는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렸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 등은 김시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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