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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지 뭐!

이강인,FIFA 골든볼 수상 후보급부상
크로스 달인 최준, 해결사 타이틀 추가

2019년 06월 13일(목) 제20면
연합 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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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 이강인이 결승골을 넣은 최준에게 공간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이지솔 등 팀 동료들과 포옹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최초로 결승에 올랐다. 한국 남자 축구 사상 FIFA 주관 대회 최종전 진출은 처음이다. 한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대회 준결승에서 전반 39분 이강인(발렌시아)의 프리킥 패스를 받은 최준(연세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리틀 태극전사들은 16일 오전 1시 우치 경기장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우크라이나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 준결승전 다시 보기

 정정용 감독은 이강인과 오세훈(아산)을 투톱 스트라이커, 고재현(대구)과 김세윤(대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정호진(고려대)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긴 3-5-2 전술을 가동했다. 전반 39분, 일찌감치 한국의 결승행을 결정 짓는 결승골이 터져 나왔다. ‘막내’ 이강인과 ‘대학생’ 최준의 재치 만점 세트피스 덕분이었다.

 에콰도르 진영 중원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은 한국은 상대 선수들이 진영을 제대로 갖추기 직전 이강인이 재빠르게 땅볼 패스를 찔러주자 최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에콰도르 수비진의 허를 찌른 이강인의 센스, 왼쪽 측면 수비자원이지만 오른발을 쓰는 최준의 결정력이 빚어낸 멋진 득점 장면이었다.

 정정용 감독의 후반 교체 카드를 통해 ‘골잡이’ 조영욱(서울), 미드필더 박태준(성남), 공격자원 엄원상(광주)을 내보내며 마지막 공세에 힘썼다. 그 사이 팔라시오스 에스피노사의 왼발 중거리포가 한국 골대를 위협했지만 골키퍼 이광연(강원)이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에콰도르에 실점했지만 VAR 판정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후반 종료 직전 레오나르도 캄파니의 헤딩슛 역시 이광연이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 이강인의 황금 왼발

 이강인의 황금 왼발, 최준의 해결사 면모, 이광연의 선방쇼. 한국 U-20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U-20 월드컵 결승 진출은 이 세 가지가 융합돼 가능했다. 대표팀 ‘막내형’으로 불리는 이강인은 에콰도르와 4강전에서 최준의 결승골을 도와 1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국 선수가 FIFA 주관 단일 대회 4도움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대회 기간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FIFA 골든볼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FIFA 주관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한국 선수는 여자축구 여민지(2010년 U-17 여자월드컵 우승 견인)뿐 남자 선수 중에서는 아직 없다.

 이강인은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오세훈의 선제 헤딩골을 도와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는 페널티킥 득점을 포함해 1골 2도움으로 36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때 이미 기존 최다 도움 기록(2개)을 넘어섰다.

# 최준의 해결사 면모

 왼쪽 측면 수비수 최준은 이번 대회 4강전 결승골을 넣으며 ‘크로스 달인’ 명성에 ‘해결사’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추가했다. 최준은 오른발잡이지만 왼쪽 수비수로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크로스 전문’이다. 울산 현대고 시절 동기인 공격수 오세훈과는 ‘찰떡 호흡’을 과시해 왔고, 일본과 16강전에선 헤딩 결승골(오세훈)을 합작했다. 그는 이강인과 결승골을 합작한 상황에 대해 "(이)강인이와 평소에도 세트피스 상황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눈이 맞은 강인이가 패스를 잘 해 줘 넣을 수 있었다. 결승에서도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 이광연의 선방쇼

 U-20 축구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인 이광연은 위기의 순간마다 선방쇼를 펼치며 ‘빛광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세네갈과 8강 승부차기 선방으로 4강 진출에 앞장섰던 그는 준결승에서도 에스피노사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을 몸을 던져 막아냈고, 캄파니의 가속도가 붙은 헤딩슛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몸을 날려 쳐냈다. 자칫 실점했다면 연장으로 이어질 뻔했던 위기의 순간이었다. 최준의 결승골, 이강인의 천금 어시스트 못지않게 이광연의 두 차례 슈퍼 세이브는 압권이었다. 조별리그 첫 판부터 4강까지 6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뛴 이광연이 결승에서도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데 앞장설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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