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 신국제부두 및 여객터미널 전경.  <인천항만공사 제공>
▲ 인천항 신국제부두 및 여객터미널 전경.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이 오는 12월 개장을 앞두고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여객 및 특송화물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10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동양 최대 시설을 갖춘 신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은 총 사업비 6천705억 원(정부 1천400억 원 포함)으로 2012년부터 호안(1천648m), 안벽(1천280m) 등 부잔교(4기) 축조와 부두 건설공사가 시작돼 올해 초 국제여객부두가 준공됐다. 이어 4월 세계 최대 규모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한 크루즈터미널을 개장하며 인천의 크루즈 모항 시대를 열었다

여객터미널 면적은 기존 1·2국제여객터미널을 합친 3만6천845㎡에서 6만6천805㎡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차장 면수도 567면에서 902면으로 늘었다. 터미널 내부의 면세점 및 상업시설 등 이용자 편의시설은 이달 입찰공고를 거쳐 9월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부 시설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존 터미널을 합쳐 607㎡로 운영되던 면세점은 792㎡로 30% 확장됐다. 기존 담배 및 주류 매출에 국한되던 면세점 운영을 우량 면세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상품을 다양화함으로써 시내 면세점이나 온라인 면세점에서 쇼핑하던 이용객을 여객터미널 내 면세점으로 유인할 계획이다.

여객터미널 1층은 염해·해풍 등 해안매립지 특성을 감안해 주차장으로 조성했고, 2층 입국장과 4층 출국장은 이용객 편의를 고려한 일방향 동선으로 했다. 3층은 입주기관 사무실을 배치해 업무효율성의 극대화를 꾀했다. 5층에는 다목적 문화공간과 옥상정원을 조성해 수려한 바다경관 조망이 가능토록 계획됐다.

지붕은 오대양의 파도를 형상화했으며 X기둥, V기둥을 활용한 기둥 구조와 커튼월 창호 패턴에서 구조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전면 친수공간과 오름산책길 조성 등으로 시민에게 열린 터미널이 될 수 있도록 마련됐다.

IPA는 이달부터 매월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CIQ(세관·검역·출입국) 기관 및 이해관계자 간 협의를 통해 터미널 이전 방안과 기타 현안사항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10월부터는 부문별 종합시험운영을 거쳐 터미널 및 부두의 운영 안정성을 확보한 후 12월 개장에 문제가 없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중국 간 9개 선사 10개 항로 국제카페리 선박은 운영 형태(RO-RO, LO-LO선박)에 따라 한중카페리협회와 협의를 통해 고정 선석을 배정해 안정적인 선박 운영이 가능토록 했다.

신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및 인천대교 인근에 위치해 바닷길은 물론 하늘길, 내륙 간선도로망에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췄다. 다만, 항내에서 발생하는 화물 및 여객차량을 보다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터미널 입구에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는 나들목 개설이 꼭 필요하다. 시민 접근성 향상을 위한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또한 과제로 남았다.

IPA는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으로 해상교통 분산에 따른 혼잡도 감소 및 갑문 통항 대기시간 단축 등 효율이 크게 향상돼 연간 200만 명 이상의 여객과 컨테이너 50만 개 이상을 부두 내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