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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내선
내년부터 부분적으로 개통되는 하남선과 별내선 운영이 경기도와 해당 기초자치단체의 재정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운영수입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도와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하남선과 별내선은 도가 직접 건설하는 최초의 광역철도로이다. 이 철도는 도와 해당 시가 건설비의 30%와 운영비 100%를 부담한다.

하지만 지자체가 시행하는 광역철도는 운영비까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승객 수요가 적으면 운영적자가 불가피해 향후 지자체 재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남선은 서울도시철도 5호선의 연장 노선으로, 1조33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강동구 상일동에서 하남시 창우동까지 7.7㎞ 구간에 5개 정거장이 설치된다.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 건설과 연계해 1단계 구간 4.8㎞는 2018년까지 개통하고, 2단계 창우동까지는 2020년 개통 예정이다.

별내선은 1조2천80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강동구 암사동에서 남양주시 별내지구까지 12.9㎞ 구간에 6개 정거장이 설치되는 노선으로 2022년 완공 예정이다.

하남선의 운영 비용은 연간 152억4천만 원, 별내선의 운영 비용은 연간 218억7천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면 평균 운임수입은 하남선 139억 원, 별내선 213억7천만 원으로 하남선은 연간 13억4천만 원의 적자를, 별내선은 4억9천만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운임수입과 부속사업 수입을 합한 운영수입은 하남선이 150억8천만 원, 별내선이 222억3천만 원으로 하남선은 연간 1억6천만 원의 적자를, 별내선은 3억6천만 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경기연구원은 인구고령화에 따라 무임승차 이용객이 늘어나는 구조에서 요금수입으로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운영수입 및 부대수입을 늘리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연구원 측은 "철도 운영에 따른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인건비와 동력비, 유지·관리비 등 운영 비용을 줄이려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며 "승객 수요를 늘리기 위해 이용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역사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한 임대사업, 차내 광고 및 역내 광고사업, 통신시설물 임대사업을 적극 추진해 부대수입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철도역사 주변의 토지 이용을 효율화하거나 기존에 추진되고 있는 개발사업과 연계해 철도 이용 승객의 증대를 유도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도시계획, 방재, 문화관광, 공원녹지 등 관련 부서가 협력해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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