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청소년 자립지원관 별바라기 내부.
인천시 청소년 자립지원관 별바라기 내부.

인천도시공사(iH)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현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 도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이에 도시시스템 변화 대응 일환으로 미래 세대에 필요한 사회공헌에 집중한다.

세계적인 인구 패러다임 변화의 움직임이 사회시스템 재설계 논의까지 불러일으키는 시점에서 도시의 바탕이 ‘사람’이라는 점에 집중해 전인교육(全人敎育)이 이뤄지는 도시환경을 만든다. 그간 수많은 작은 나무들로 숲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적은 수의 나무들이지만 큰 양질의 나무들을 육성해 우리의 숲(도시)을 유지하겠다는 사회공헌 전략을 발 빠르게 펼치는 셈이다.

소수의 엘리트가 도시를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의 존재 자체가 도시라는 인식을 토대로 어린이들의 학습 우열보다 진심 어린 ‘관심’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하는 것을 발굴해 함께 꿈을 키워 나가며 변화하는 도시 인천의 성장을 함께 주도할 바탕을 일군다.

iH는 2014년부터 지역아동센터에 독서공간을 조성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펼쳐 왔다. 꿈의 책방 13호점.
iH는 2014년부터 지역아동센터에 독서공간을 조성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펼쳐 왔다. 꿈의 책방 13호점.

# ‘꿈의 책방’: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다

iH의 업무 역량을 동원해 어린이들의 학습 공간을 개선하는 ‘꿈의 책방’은 낡은 지역아동센터의 인테리어 개선과 양질의 도서 지원으로 책과 함께 미래를 꿈꾸는 독서·학습환경을 조성하는 아동·청소년 특화 사회공헌사업이다.

2014년 서구 가좌동 은가비지역아동센터를 시작으로 ▶2015년 한빛지역아동센터(2호) ▶2016년 남구지역아동센터(3호) ▶2017년 송현샘지역아동센터(4호) ▶2018년 사랑의지역아동센터(5호) ▶2019년 만수사랑지역아동센터(6호) ▶2020년 해인지역아동센터(7호) ▶2021년 함께걷기참사랑지역아동센터(8호)·푸른솔생활학교(9호) ▶2022년 위누리지역아동센터(10호)·꿈나무지역아동센터(11호) ▶2023년 희망남구지역아동센터(12호)·다드림지역아동센터(13호)까지 총 13개 꿈의 책방을 조성했다.

iH는 올해 공모로 ‘렘넌트지역아동센터(연수구 연수동)’와 ‘함께걷기큰사랑지역아동센터(부평구 청천동)’ 2곳을 선정했고,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꿈의 책방 14호·15호를 조성한다.

올해부터는 책방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아동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센터 공간 전반에 걸친 환경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iH는 교육편차 해소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자 2022년부터 역량 있는 지역 비영리단체(㈔온해피)와 협업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전반을 대상으로 영어교육 멘토링 프로젝트 ‘iHUG I Am Me’를 시행 중이다.

‘iHUG I Am Me’는 인천지역 대학생 연계 멘티·멘토 프로그램(1대 4)으로 매년 60명의 아동에게 맞춤형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영어 동화책을 함께 만들면서 영어교육뿐 아니라 자존감 향상, 사회성 발달 증진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조우성(왼쪽) 과장과 iH 한희영 차장이 장학사업에 대해 논의한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조우성(왼쪽) 과장과 iH 한희영 차장이 장학사업에 대해 논의한다.

# 아동 재능 지원에 다각적 활동(아이리더, iHUG 장학사업, 디딤씨앗통장)

인재 양성 지원사업인 ‘아이리더’는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재능 있는 아동의 꿈을 지속 지원해 보유한 역량을 강화하고 재능을 꽃피워 공동체에 기여하는 사회인으로 정착하도록 돕는 활동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아동·청소년들 중 학업 분야, 음악·미술·무용 등 예술 분야, 체육, 자율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소득기준에 해당하는 학생이 대상이다.

‘아이리더’ 사업을 시작한 2019년부터 매년 우수 인재 2명을 선정해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연간 600만 원씩 후원했다. 앞으로 지원 금액을 계속 올린다는 계획이다.

2010년부터 시작한 iH 최장 아동 사회공헌 사업인 ‘iHUG 장학사업’은 매년 초·중·고생 20명씩을 선정해 연간 1인당 100만 원의 장학금을 후원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한부모가정,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학업 증진에 필요한 교육비와 학습물품 구입비를 지원한다.

‘사랑의열매’로 잘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업으로 장학금 수혜가 절실한 대상 가정을 선별하고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인천지역 평생교육기관인 ‘재단법인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협업해 iH 임대입주민 대상 장학생을 20명 추가 선발해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디딤씨앗통장 지원사업은 국가와 1대 2 매칭으로 보호대상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장애인생활시설, 소년소녀가정 아동)의 사회 진출에 필요한 초기 비용 마련을 지원한다. 2018년부터 매년 40명의 아동을 후원하는 iH 아동 지원 사회공헌사업이다.

iH는 2023년 현재까지 약 8천만 원의 후원금액을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어려운 형편의 아동·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을 이어 갈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는 미래세대에 필요한 사회공헌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초록우산재단과 협업하는 모습.
인천도시공사는 미래세대에 필요한 사회공헌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초록우산재단과 협업하는 모습.

# ‘두드림(Do Dream)’ : 보육시설 퇴소 청소년에게 필요한 사회 울타리 제공 

보육시설에서 생활하고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은 만 18세가 돼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살던 곳을 떠날 때 ‘자립준비청년’ 신분이 된다. 

이들은 퇴소와 함께 바로 독립해 숙식과 교육비 등 지원 없이 생활비나 학업에 들어가는 비용을 스스로 벌어야 한다. 퇴소 시 자립금으로 약 500만 원이 주어진다. 

하지만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을 하려는 이들에게 부모의 부재는 큰 어려움이다. 취직을 해 수입이 생기면 다행이지만 보호자가 있는 가정에서도 취업은 결코 쉽지 않다. 자립금을 모두 소진한 뒤에는 범죄의 유혹과 사기에 노출되거나 미혼모, 노숙자가 되는 등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인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 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iH는 이러한 자립준비청년의 어려움을 이해, 보호 종료 뒤 청소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딛도록 2020년부터 ‘두드림(Do Dream)’사업을 진행 중이다.

보육시설에서 퇴소하는 청소년들이 각자 진로에 맞는 전문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지원해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 일원으로서 성공적인 연착륙이 가능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특히 2022년부터는 iH 주요 업무 영역인 주거복지를 적용해 자립준비청년들이 iH가 운영하는 청년임대주택 입주와 임대주택 월세, 초기 정착에 필요한 가전제품도 추가 지원한다.

현재까지 자격증과 주거를 포함해 총 57명의 시설보호아동들이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부터는 법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 밖 청소년의 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iHUG 성장디딤돌’ 사업도 신규 추진했다.

iH는 보호시설 아동들과 달리 가정폭력 등의 이유로 집을 나온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 일자리(편의점 인턴십 등), 상담치료와 주·부식 지원으로 정서 안정과 함께 좀 더 편안하게 사회에 정착하도록 돕는다.

인천시 청소년 자립지원관 별바라기에 아이들이 보낸 응원편지가 가득하다.
인천시 청소년 자립지원관 별바라기에 아이들이 보낸 응원편지가 가득하다.

이밖에 다양한 사회공헌사업과 앞으로의 사회공헌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아동들의 치료비 지원과 전 임직원이 헌혈에 참여해 헌혈증을 기부하는 등 공사는 미래 중심이 될 어린이에게 단계별·유형별 사각지대 없는 사업을 다각적으로 펼친다.

아울러 국가적 관심이 필요한 이슈와 사건들에도 늘 관심을 놓지 않고 함께하는 사회공헌을 전개한다. 올 2월에는 충남 서천군 특화시장 대형 화재에 성금을 기부하는 등 긴급구호에도 힘쓴다.

조동암 iH 사장은 "대한민국은 자갈밭에 흩뿌려진 씨앗들 중 생명력이 강한 소수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솟아올라 자란 나무에서 열매를 맺길 기다리는 교육의 시대는 지났다"며 "이제 비옥한 토양에서 잘 파종된 씨앗들이 최대한 많이 떡잎을 펼치고 재목으로 자라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지금 어른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자라나는 세대에게 진 ‘빚’을 갚는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사진=<인천도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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