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 꽃단지.
구리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 꽃단지.

구리시 면적은 33.33㎢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좁다. 하지만 시가 보유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는 작은 땅에 견줄 수 없을 정도로 깊고 넓다.

삼국시대 격전장인 아차산,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슬픈 사연을 담고 있는 왕숙천, 조선왕조 518년 숨결이 살아있는 동구릉, 파란만장한 근현대사를 수놓은 기린아들이 누워 있는 망우리 역사공원 등 문화·역사적 자산이 바로 구리의 위상을 대변한다.

시는 이를 활용해 하이브리드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특히, 우리 민족 젖줄인 한강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문화콘텐츠 개발로 관광 다양성을 추구하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을 더욱 빛나게 가꾸고 발전시켜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문화·역사적 자산을 제대로 활용해 강소도시로 거듭나 시민 누구나 만족하는 문화중심 젊은 도시를 설계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생성형 AI 활용 … 스마트 문화·예술 도시 실현

시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아날로그인 사람과 디지털인 AI가 합체되는 하이브리드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나려 한다. 고유 문화자산을 활용해 도시 매력을 발굴하며, 다양한 문화시설도 확충해 혁신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개념의 문화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별 문화 균형발전을 목표로 추진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응모했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생성형 AI를 활용한 스마트 문화예술도시, 구리’라는 비전으로 획기적인 다양한 콘텐츠를 창출, 혁신 문화사업을 추진한다. 

▶축제의 도시

시를 대표하는 구리 유채꽃 한강예술제, 구리시 책의 날, 가을 구리코스모스 한강예술제, 구리 평생학습축제, 동구릉 힐링예술제, 캠핑문화축제, 겨울빛축제를 개최해 시민 누구에게나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지역 상권에도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구리시는 정기 콘서트를 열어 시립예술단 활성에 힘을 기울인다. 사진은 시립합창단 공연 장면.
구리시는 정기 콘서트를 열어 시립예술단 활성에 힘을 기울인다. 사진은 시립합창단 공연 장면.

▶시립미술관 건립 

시민들의 문화적 정체성 확립과 애향심을 높여 나가기 위해 시립미술관과 향토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 대상지는 갈매동 산마루공원 부근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말 건립을 위한 용역을 마쳤다. 향토박물관에는 동구릉·갈매동 도당굿 등 소중한 역사 문화 자료를 보존·전시한다. 

▶세계로 뻗어가는 관광문화

시를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도시, 구리시’를 실현한다. 아차산 도심 관광 활성화와 관광 테마길 육성 등 관광 다양성을 제공하기 위해 경기관광공사 등과 함께 지역 관광 현안과 세계로 벋어가는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시립예술단 활성화

시는 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시립청소년교향악단 등 시립예술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단무장을 채용했다. 지역 문화 발전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여성을 위한 브런치 콘서트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거점별 평생학습센터 개설

시는 시민의 평생학습 수요에 맞춰 거점별 평생학습센터 개설을 기획하고 있다. 지난 2월 갈매평생학습관이 개관하면서 사노동과 갈매동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시민 누구나 어디서나 배움의 기회를 부여하는 평생학습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백경현 구리시장이 주민 화합 별빛축제와 왕숙천 음악회 개막을 알린다.
지난해 여름 백경현 구리시장이 주민 화합 별빛축제와 왕숙천 음악회 개막을 알린다.

▶청소년 문화의 집 개관

지역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위해 지난 2월 청소년 문화의 집을 개관해 수택·토평동 청소년들이 다양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 강소(强小) 도시 … 다양한 체육시설 확충

시는 누구나 건강한 정신으로 행복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실내외에 무장애 문화·체육공간을 확충하고 다양한 스포츠클럽을 창단하는 등 작은 도시지만 스포츠를 통해 강한 도시를 추구하고 있다. 

▶무장애 체육센터 건립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유하도록 체육 관련 시설 건립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2월 개관한 갈매멀티스포츠센터와 상반기 개관을 준비하는 검배체육센터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무장애 문화·체육공간으로 조성, 행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야외 체육시설 확충

왕숙체육공원 테니스장 4면을 실내 테니스장으로 조성하고 아천 빗물펌프장 유수지와 왕숙천 둔치공원에 파크골프장도 신설한다. 시민들의 캠핑 수요 충족을 위해 갈매동 녹지에 친환경 캠프장을 조성하는 등 야외체육시설을 보완하고 확충한다.

인창중앙공원·장자호수공원 등 지역 특색을 느낄 수 있는 ‘구구구 페스타’.
인창중앙공원·장자호수공원 등 지역 특색을 느낄 수 있는 ‘구구구 페스타’.

▶스포츠클럽 육성

시는 직장운동경기부인 시청 카누부와 시립리틀야구단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고, 리틀축구단과 태권도 시범단도 지난 2월에 창단했다. 아울러, 세미프로 K4에서 뛸 구리시민축구단도 창단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는 등 스포츠클럽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 

# 마을마다 8동 8색 축제 한마당

구리시 주민자치센터에서는 각자 축적한 문화·역사적 자산을 제대로 활용해 마을마다 특색을 살려 릴레이 축제를 펼치고 있다.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구리시 대표적인 축제와 마을 축제 8동 8색을 살펴본다.

▶구리 구석 구경 페스타 구구구 축제

시는 해마다 가을이면 ‘구리에서 놀구 먹구 재밌구!’라는 부제가 붙은 ‘구리 구석 구경 페스타(구구구 페스타)’을 연다. 관내 권역별 주요 공원인 인창중앙공원, 장자호수공원, 갈매중앙공원에서 지역 특색을 느낄 수 있는 5감 축제다.

▶왕숙천 음악회

8월 한여름밤 왕숙천변에서 펼치는 시원한 음악회다. 왕숙천은 포천시에서 발원해 한강으로 흐른다. 시는 왕숙천 수질을 개선해 왔고 2009년 이곳에 수변 무대를 설치해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모스 축제 초청 가수.
지난해 코스모스 축제 초청 가수.

▶구리문화예술축제

(사)한국예총 산하 단체가 참여한 ‘구리아트페스티벌’은 지난해 구리역 광장에서 처음 예총 단독 축제를 펼쳤고 예총 회원의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는 물론 다채로운 체험으로 시민의 예술적 감각을 일깨웠다. 

▶갈매동 가족 한마음 걷기 축제 

갈매동 가을 축제는 ‘갈수록 매력 있는 동네’를 표방한다. 갈매동 중앙공원과 갈매천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을 정취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걷기 대회를 시작으로 구구구페스타와 연계한 다양한 놀이를 진행한다. 

▶동구동 축제

‘주민과 함께하는 하나되는 동구동’이라는 주제로 해마다 지역과 관련된 주제를 정해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는 축제로 1년간 갈고닦은 주민자치 동아리들의 작품전시회와 ‘들썩들썩 공연존’, 동구동 기관단체들의 먹거리장터 ‘냠냠쩝쩝 푸드존’이 운영된다.

▶인창동 한마음 축제

인창중앙공원을 중심으로 펼치는 인창동 마을축제로 ‘같이 가요. 가치 있는 삶!’을 슬로건으로 한 이 축제는 건강 걷기대회, 신명 나는 축하공연, 각종 홍보관 운영, 작품발표회 등 구리시 마을 축제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이 코스모스 축제에 놀러온 어린이와 박수를 친다.
백경현 구리시장이 코스모스 축제에 놀러온 어린이와 박수를 친다.

▶주민화합 별빛축제

수택 1동 축제로 검배공원과 왕숙천 생태공원에서 펼쳐진다. LED 대형 달 포토존·별 공예품 만들기, 우리 동네 역사 이야기와 사진전 그리고 별빛축제라는 이름답게 별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통통수이 골목축제

수택2동 축제로 ‘서로 소통하고 젊은 활기가 통통 튄다’라는 스토리로 이 마을만의 다양한 골목 풍경을 연출한다. 지역 예술가들이 모여 활동의 장을 만들고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공연도 함께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장자못축제

장자호수생태공원을 배경으로 힐링과 행복의 시간을 누리는 수택3동 축제이다. 전래문화 어울림한마당과 전통놀이 체험, 그림 그리기 대회, 둘레길 걷기와 주민노래자랑 등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이문안호수공원 축제

작지만 아름다운 이문안호수공원을 주제로 한 교문1동 축제이다. 작년(2023년)에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전통놀이를 테마로 펼쳤고, 교문1동 시민 동아리가 참여해 지역축제의 진수를 보여줬다. 

▶광개토축제

광개토태왕광장 일원에서 펼치는 교문2동 축제로 ‘광활한 영토를 개척한 왕과의 만남’을 되새기고 풍요롭고 정성스럽게 준비된 프로그램에 시민이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다. 시민들의 넘치는 끼와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시민 노래자랑 대회가 이 행사의 특징이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사진= <구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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