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정 민주 이언주(왼쪽)·국힘 강철호 후보
용인정 민주 이언주(왼쪽)·국힘 강철호 후보

제22대 총선 용인정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후보와 국민의힘 강철호 후보가 지난 22일 나란히 과학고등학교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같은 날 용인시와 용인교육지원청, 용인시정연구원이 ‘용인시 과학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나온 공약이어서 과학고 설립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 후보는 과학고 유치를 위해 국립 과학 특수대학교인 카이스트를 비롯해 과학산업 관련 노하우가 쌓인 고등교육기관과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후보는 "서울과 부산, 인천에는 과학고등학교가 2곳씩인데 경기도에는 의정부에 하나 뿐"이라며 "학령 인구가 많고 높은 교육열을 갖춘 용인시는 과학고등학교 설립에 대한 학부모 요구가 높다. 또 교통 여건이 좋아 용인은 물론 경기 남부 학생들에게도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할 기회가 되리라 본다"고 했다.

그는 "용인플랫폼시티가 들어서는 용인정 선거구에는 첨단 신산업 기업이 한꺼번에 들어오고, 처인구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도 SK하이닉스는 물론 반도체 관련 유수 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신산업 메카가 될 용인시에 수준 높은 과학 교육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3선 중진급 국회의원 힘으로 중앙부처와 과학고 유치를 위해 강한 의지를 갖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강 후보는 옛 경찰대학교 부지에 용인 과학고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아예 터를 못박았다.

강 후보 역시 "경기도에 과학고가 딱 한 곳 뿐인데, 그마저도 경기 북부인 의정부에 있다"며 "현재 경기 남부지역 중학생들은 고교를 선택할 때 경기 북부 중학생에 견줘 불이익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기도보다 인구가 적은 적은 서울(938만 명), 부산(328만 명), 인천(300만 명), 경북(254만 명), 경남(324만 명)에는 과학고가 각각 2곳 씩 있다.

강 후보는 "용인시-용인교육지원청-시정연구원이 22일 맺은 과학고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크게 환영한다"며 "경찰대 부지를 활용해 용인정 관내에 용인 과학고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학교가 없어 용인 과학 인재가 외부로 유출되는 비극은 없어야 한다"며 "용인 과학고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플랫폼 시티와 연계해 국가 첨단산업을 이끌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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